
안혜지와 진안은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다녀왔다. 태극 마크에 올림픽 출전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물론, 두 선수는 주전 자원이 아니었다. 그러나 WKBL 최고의 선수들과 합을 맞춰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눈으로 봤다는 것만으로 큰 경험을 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소속 팀인 부산 BNK 썸으로 돌아왔다.
BNK는 많은 게 달라졌다. 강아정(180cm, F)과 김한별(178cm, F)이라는 베테랑이자 즉시 전력감을 데리고 왔다. BNK는 강아정과 김한별을 중심으로 2021~2022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안혜지와 진안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안혜지와 진안 모두 BNK의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BNK는 두 선수에게 여전히 많은 걸 요구할 수 있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된 안혜지는 3억 원으로 최고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20~2021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 출전에 평균 8.9점 5.4어시스트 3.0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그렇지만 3점슛 성공률(약 23.6%)과 자유투 성공률(약 43.8%)이 너무 떨어졌다. 공격 전개의 안정성 또한 낮았다.
진안은 2020~2021 시즌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 외국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온 부담을 잘 견뎠다.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나섰고, 평균 16.7점 9.9리바운드 2.3어시스트 1.0블록슛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됐고,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지만 높이와 가용 인원 부족에 한계를 느꼈고, 침착함과 승부처 경쟁력 또한 높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아킬레스건을 하나씩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정과 김한별 등 베테랑의 가세는 두 선수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안혜지와 진안 모두 베테랑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베테랑과 공존하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개인 능력도 더 키워야 한다. 언젠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이기에, ‘스텝 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베테랑이 어린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어린 선수들은 그 노하우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게 잘 조화된다면, 팀이 차기 시즌에도 그 이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베테랑의 역할과 어린 선수들의 역할 모두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안혜지와 진안에게도 주도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다.
계속 이야기했듯, 안혜지와 진안의 성장은 BNK에 필수다. 두 선수가 한 단계 더 올라선다면, BNK의 농구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BNK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도 바라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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