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은 신임 김희옥 총재 부임과 함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인 ‘Re:bound KBL’을 발표했다.
3단계 계획이다. 회복 – 쇄신 – 중흥을 통해 KBL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8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임기 내에 KBL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이 여의치 않았음을 양해 바란다. 하지만 이제는 운영 방향성에 대해 더 이상 늦추면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 알려 드리는 내용은 3년 임기 내에 지속적, 단계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작성한 로드맵이다. KBL 임직원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것이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 및 여건 변화에 맞춰 수정,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용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전임 이정대 총재 시절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KBL의 새로운 집행부의 정책 역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
어느 날, 자연스럽게 농구와 멀어지게 된 농구 팬들은 아직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 않다. 사실, 잠재적인 농구 팬들은 적지 않다.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생활 스포츠 농구인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전국에 걸쳐 수 많은 대회가 다양한 종별로 주말을 이용해 개최(코로나 19 이전까지)되고 있고, 여자부까지 탄생했다. 고등부와 대학부 그리고 시니어부 대회가 만들어져 있다. 이제는 조금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게다가 1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농구를 즐기는 연령 층도 대폭 확대 되었다.
관람 스포츠로써 농구는 언젠가부터 계속된 어긋난 정책과 집단 이기주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불거진 실망스러운 상황들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는 현재를 지나치고 있다.
적어도 KBL은 3년 전부터 인기 회복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재적인 많은 농구 팬들은 신임 김 총재가 발표한 향후 3년 동안 로드맵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KBL은 신임 총재 부임과 함께 ‘비전 2021 – 리:바운드(Re:bound) KBL’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농구 인기 하락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기 상황에 처한 프로농구에 반전의 계기 마련을 위해 ‘다시 튀어 오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메인 콘셉트다.
또한, 팬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무난한 운영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 옛 영화 재현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포석도 있다. 단계 별로 압축된 미래 지향적 과제를 실천 가능한 것부터 발 빠르게 시도, 발전과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와 프로 스포츠로서 사업 수익에 대한 부분도 안정화를 꾀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위에 언급한 대로 3단계로 진행된다.
신임 집행부 마지막 시즌(2023~2024시즌 및 이후)에는 3단계로 중흥(Re:vival)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기 내 프로농구 중흥의 실질적 발판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비전을 다진다,
2011~2012시즌(133만3861명)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인 관중 현황의 반등을 모색한다. 특히 2015~2016시즌(103만905명) 수준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다. 팬과 매스컴 친화적(Friendly) 리그를 정착시키고, 국제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일궈낸다.”
핵심 과제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국제적 위상 증대다. 국제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노출 빈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확대. 코로나 사태로 연기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이 참가하는 인터 리그가 출범하면 흥행성 확보도 가능하다. 프로축구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광고 효과와 함께 우수 선수들이 각국을 넘나드는 계기 마련한다.”
쇄신에도 포함이 되어 있던 내용이다. 위상 증대보다는 저변 확대와 팬덤 확보에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 비해 농구 인기가 높은 나라들과 교류전 및 리그를 통한 게임이 열린다면 국내외 농구 팬들이 분명 KBL에 관심을 가질 것은 분명하다. 하나의 한류가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음악 등 문화 활동에서 이미 글로벌 탑 수준이다. 한국 농구는 아시아 권에서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다. 쇄신 편에서 언급했듯이, 선수와 지도자 교류는 분명 농구 인기 회복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등 주최 예정인 각종 국제 대회에 최고의 멤버로 적극 참여해 팬들에게 위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적 접근에 더욱 주목한다.”
최고의 멤버도 좋다. 하지만 파견 작업 과정에 있어 공조가 먼저인 듯 하다. 최근 수 년간 대표팀 명단과 선발을 놓고 잡음이 없었던 적은 없다. 대표팀 선발은 이제 영광보다는 ‘독이 든 성배’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곤 한다. 몇 몇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곤 승리와 연을 맺기 어려운 탓이다. 게다가 보상도 적다. 잡음이 일어나는 첫 번째 이유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게 되면 한 시즌을 그르치게 된다. 각 구단에서 대표팀 차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대표팀은 늘 농구 팬들의 주목을 끄는 이벤트다. 농구 팬들의 눈은 높아졌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이들의 눈 높이도 매우 성숙해졌다. 승리 지상주의는 아니다.
농구 대표팀은 선발 과정에서 합심 혹은 협업을 키워드로 최상의 팀을 꾸려야 한다. 국제 대회에서 성적은 이후다. 농구 팬들이 늘 실망하는 부분이 선발에 있어 잡음이다. 늘상 대립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이미 팬심은 돌아선다.
승리 지상주의에서 탈피한 지금, 대표팀은 꼭 승리가 아니더라도 분전과 선전 그리고 투혼을 보여주면 된다. 이상범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유를 파악하고 적용해야 한다. 딱 두 가지다. 잡음이 적었고, 패한 경기에서도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측면으로 판단해도 다르지 않다. 2010년이 지나면서 상품의 질은 고객이 결정한다. 대표팀이라는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 시 협업과 공조라는 과정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된 대표팀에 결과와 상관없이(물론, 투지는 보여주어야 한다) 농구 팬들이 열광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은 ‘yes’다.

“두 번째는 프로, 아마의 공동 마케팅이다.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등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프로-아마 공동 마케팅을 통한 물적 토대 확보 추진. 이를 위한 협의체 가동한다.”
오랜 동안 회자되어 왔던 이야기다. 농구 팬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이기도 하다.지금까지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이 공동 마케팅을 펼친 경우가 기억나지 않는다. 대표팀과 관련해서도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원과 관련한 사항을 이야기했고, KBL은 응대하기 바쁜 분위기였다. 공동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상비군과 대표팀 운영에 있어 아젠다를 확립하고, KBL은 지속적인 지원 체계 수립을 통해 코웍(CO-WORK)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미 필요한 부분이었다.
또, 농구 유망주의 적극적인 발굴과 지원 체계를 확립해 관리에 대한 부분도 합리적으로 쉐어해야 한다. 발굴은 아마추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지원에 대한 부분은 KBL에서 담당하는 방법이 어떨까 싶다.
유망주 마케팅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보여준다면 이 역시 발 돌린 농구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모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프로 농구 역사 세우기에 착수한다. 프로 농구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립 등 미래에 대비해 자료 수집 위원회 구성 등 기초적인 활동 시작하고, ‘프로 농구 인물 디렉토리’ 또는 ‘한국 농구인 편람’ 발간 추진한다."
역사가 주는 의미는 크다. 사전적 의미는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사실과 기록”이다. 그렇다면 역사를 학습해야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삶의 지혜와 교훈의 획득을 통해 현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올바른 이해 및 다가오는 미래를 전망하는 안목, 열사적 사고력과 비판력 증대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농구 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건립 및 프로농구 인물 디렉토리와 농구인 편람이 중요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을 통해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는 KBL ODA(Official Developement Assistance: 공적 원조) 추진이다. KBL 단일팀 또는 올스타 팀이 동남아 등 농구 저 개발국 순회 경기를 하거나 은퇴 선수 중심의 순회 코치를 파견함으로써 리그 위상 제고. 한류와도 연계한다. 기부 및 자선 늘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이 역시 쇄신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다르지 않다. 필수적이다. 글로벌 시대에 ‘SPREAD KBL(KBL을 알리다)’을 알리기 위해 중요한 미래 비전이자 방향이 아닐 수 없다. 동남아와 교류는 이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KBL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팬 확보라는 두 가지 이미지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경제적인 가치도 좋지만,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싶다. 현재 KBL이 위치한 신사동은 흔히 이야기하는 ‘금싸라기’ 땅이다. 게다가 주차 시설 역시 근처 빌딩에 비해 넉넉하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어떤 형태로든 부동산으로써 가치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를 시작으로 실업, 대학, 중고농구연맹은 현재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엘리트 농구로 키워드를 확대해 보면 문제로 제시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부족한 대화’다.
한 층이면 충분하다. 협회를 시작으로 3개의 연맹이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어떤 현안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데 모여 자주 대화를 나눈다면 농구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성의 도출이나 문제 발생 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가치로 보이지만, 그 어느 부분보다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 입주에 있어 임대료 등 작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양보를 통한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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