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아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최승욱(192cm, F)은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나온 최승욱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 준수한 신체 조건을 지닌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2014~2015 시즌에 데뷔한 최승욱은 2017~2018 시즌까지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18~2019 시즌부터 고양 오리온에서 뛰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2020~2021 시즌까지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그렇게 돌아보고 싶지 않은 시기였다.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 경기(24경기)와 가장 짧은 출전 시간(4분 49초)을 기록지에 남긴 것.
최승욱 또한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몸이 괜찮아졌지만, 팀 사정 때문에 익숙치 않았던 4번을 봐야 했다. 그러다 보니, 만족하기 힘든 경기력을 보였다”며 2020~2021 시즌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현재 오리온에는 4번을 볼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많다. 이승현(197cm, F)을 포함해, 이종현(203cm, C)과 이정제(205cm, C), 박진철(200cm, C) 등 높이를 지닌 파워포워드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오리온의 주장이자 핵심 슈터였던 허일영(195cm, F)이 서울 SK로 이적했다. 슈팅할 수 있는 외곽 자원이나 외곽에서 흔들 수 있는 자원이 오리온에 필요하다.
최승욱 역시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갔다. 최승욱은 “외곽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슈팅 훈련을 신경 쓰면 좋겠다고 하셨다. 궂은 일은 당연한 거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다부지게 해야 한다”며 직전 시즌과의 변화를 언급했다.
하지만 “(허)일영이형이 이적하면서, 나만 기회를 얻은 게 아니다. 외곽 선수들 모두 더 많은 기회를 얻은 거다”며 더 치열해질 경쟁을 예고했다.
그 후 “경쟁자들에 비해 딱히 나은 게 없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신체 조건과 활동량을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 요소들을 장점으로 내세우려고 한다”며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는 법을 고민했다.
한편,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오는 11일에 개막했다. 오리온은 오는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컵대회는 선수들에게 연습 경기 이상의 의미다. 정규리그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이기도 하다. 최승욱 역시 “연습했던 걸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정규리그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턴오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겠다”며 컵대회를 최고의 리허설로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1차 목표다. 나아가 우승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준비했던 걸 탈 없이 소화하고 싶다. 나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평범한 목표이자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 그래서 최승욱의 마지막 말이 기자에게 많이 와닿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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