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 리뷰] 수장 바뀐 신한은행, 더 확실해진 컬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1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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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컬러는 더 확실해졌다.

인천 신한은행은 2019~2020 시즌부터 정상일 감독과 함께 했다. 정상일 감독 체제 하에 무너졌던 기반을 되살렸다. 2020~2021 시즌에는 2017~2018 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스몰 볼’이라는 컬러를 보여줬다.

그러나 2021~2022 시즌. 신한은행은 ‘변화’라는 단어에 직면했다. 그것도 급작스런 변화였다. 그런 이유로, 걱정이 더 많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컬러가 더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 자진 사퇴 그리고

정상일 감독은 2019~2020 시즌부터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선수부터 부족했다. 여러 팀에서 다양한 입장의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선수단을 ‘연합군’이라는 표현을 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하나하나 차근차근 팀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수비부터 다졌다. 수비와 리바운드 후 빠르게 넘어가는 연습을 했다. 그야말로 기본부터 했다.
기본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은 또 한 번 강해졌다. 2018~2019 시즌 최하위(6승 29패)의 기억을 제대로 없앴다.
2020~2021 시즌에는 3위(17승 13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청주 KB스타즈와 플레이오프 격돌. 압박수비로 KB스타즈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그러나 박지수(196cm, C)의 높이에 한계를 보였다. 2전 2패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2021~2022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날벼락이 떨어졌다. 정상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한 것. 순식간에 수장을 잃은 팀과 선수단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최대한 팀을 빠르게 추스러야 했다. 구단은 수석코치인 구나단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에게 사령탑을 맡긴 것. 신한은행의 2021~2022 시즌은 꽤 불안해보였다.

# 더 빠르고 더 공격적으로!

구나단 감독대행은 정상일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캐나다에서 농구를 했고, 중국에서는 정상일 감독과 함께 지낸 적 있다. 특히, 공격 전술에 특화된 코칭스태프. 구나단 감독대행이 공격을 가르칠 때, 정상일 감독이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을 정도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정상일 감독에게 부족했던 점을 배웠다. 수비였다. 정상일 감독이 만든 수비 틀을 유지하고, 선수단의 상황과 자신이 생각했던 공격 틀을 더했다. 신한은행의 낮은 라인업을 파악한 구나단 감독대행은 ‘스몰 볼’을 극대화했다.
신한은행의 농구는 더 빠르게 변했다. 동시에, 더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속공과 거리를 가리지 않는 3점은 신한은행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KB스타즈-우리은행 등 강팀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구나단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이 됐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찾아온 코로나19였다. 김단비(180cm, F)와 이경은(174cm, G) 등 핵심 자원이 확진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훈련하지 못했다. 그리고 2위인 우리은행과 마주했다.
1차전은 완패했다. 김단비의 컨디션이 돌아올 2차전과 3차전을 위한 계산이었다. 그리고 2차전. 마지막까지 우리은행을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석패. 신한은행의 2021~2022 시즌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컬러를 놓지 않았다.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인 농구. 그게 신한은행이 보여준 색깔이자 가능성이었다.

[신한은행, 2021~2022 주요 기록(평균)]
1. 득점 : 71.6점 (3위)
2. 실점 : 69.5점 (최소 2위)
3. 리바운드 : 40.4개 (4위)
4. 어시스트 : 16.2개 (6위)
5. 스틸 : 6.3개 (2위)
6. 블록슛 : 3.3개 (2위)
7. 2점슛 성공률 ; 46.8% (2위)
8. 3점슛 성공률 : 29.9% (4위)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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