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숀 토마스(200cm, F)가 팀의 패배에도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고군분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원주 DB에 72-78로 패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평균 82.7점, 52%의 2점슛 성공률, 33.7%의 3점슛 성공률, 46%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지표에서 10개 팀 가운데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날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도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오늘 야투율이 좋지 못했다. DB의 점수를 보면 수비는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파울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공격이 안 풀렸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현대모비스가 던진 야투 개수는 총 73개. 하지만 그중 25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34%로 그들의 평균 수치보다 한참 밑도는 기록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토마스는 홀로 공격에서 높은 효율성, 생산성을 기록하며 끝까지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토마스는 올 시즌 선발로 출장했을 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치에서 투입되었을 때 보다 평균 7점을 더 넣고 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토마스는 1쿼터부터 DB의 골밑을 맹폭했다. 많은 활동량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계속해 골밑 득점을 올려놨다.
DB의 김종규(207cm, C)-프리먼(203cm, C)으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토마스에겐 강상재가 합류한 트리플 타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토마스는 서명진과의 투맨 게임도 곧잘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크로스오버에 이은 점퍼를 성공해 보였다. 넓은 공격 반경을 자랑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F)를 상대로 포스트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토마스가 로우 포스트로 쇄도만 하면 거의 2득점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토마스는 많이 외로웠다. DB는 철저하게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구사하며 번갈아 공격을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토마스의 히어로 볼에 많이 의존했다.
그의 파트너 함지훈(198cm, F)도 경기 도중 허리 근육이 올라와 후반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재석(204cm, C)도 쉬운 슛을 많이 놓치는 등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화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도 토마스의 원맨쇼가 있었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이날 28분 34초 동안 30점 11리바운드 3스틸 2블록을 남겼다.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본인의 종전 최다 득점은 지난 6일 수원 KT를 상대로 한 27점이다.
토마스는 시즌 초반 KBL과 현대모비스의 시스템 농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했다. 그러한 모습도 차차 지워지고 있다. 3라운드 들어서 평균 19점을 기록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해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경기 종료 후 얼 클락(208cm, F)을 떠나보내고 새 외국 선수 에릭 버크너의 영입 소식을 밝혔다. 토마스가 다가오는 경기에서 리바운드와 블록슛에 강점을 지닌 버크너와 어떻게 현대모비스를 이끌어갈지도 매우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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