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한별의 마지막 4점, BNK에 극적인 승리를 만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6 0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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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178cm, F)의 마지막 4점이 빛을 발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5-74로 꺾었다. 시즌 첫 부천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또한, 5승 14패로 4위 용인 삼성생명(7승 12패)을 2게임 차로 쫓았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지난 BNK전에 잘 안 된 시기는 후반전이었다. 그 때 김한별한테 파생된 공격을 막지 못했다. 그 점을 많이 준비했고, 그 점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김한별을 경계했다.

BNK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어리다. 경기를 잘 하다가도, 후반전이나 4쿼터에 확 무너졌다. 그래서 BNK는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꼈고, BNK 사무국과 박정은 BNK 감독은 2021년 여름 김한별을 데리고 왔다.

김한별은 미국에 있을 때 가드를 봤고, WKBL에 온 후 포워드를 맡았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고, 경기 조율부터 골밑 수비에 리바운드까지 해낼 수 있다. 2020~2021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을 정도로,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

하지만 김한별이 비시즌 내내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한별의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BNK에서 원하는 걸 해내고 있다.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한별은 하나원큐의 바꿔막기와 마주했다. 그러나 수비를 슬기롭게 활용.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 점퍼를 꽂았다. 스크린과 골밑 수비, 수비 리바운드 등 빅맨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1쿼터 4분 57초 동안 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김한별이 많이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BNK는 하나원큐를 밀어붙였다. 3점 3개가 터졌기 때문이다. BNK는 21-17로 1쿼터를 마쳤고, 김한별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BNK가 동점(21-21)을 허용하자, 박정은 BNK 감독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김한별을 코트로 투입했다. 2쿼터 시작 1분 5초 만의 일.

김한별은 주어진 역할을 잘 해냈다. 탑으로 하나원큐 빅맨을 끌어낸 후, 비어있는 골밑으로 침투하는 이소희(171cm, G)에게 패스. 이소희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패스로 시선을 끈 후에는 직접 움직였다. 하나원큐의 골밑을 파고 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과 코너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이끌었다. BNK는 3쿼터 종료 4분 전 32-25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김한별이 빠져나간 후, BNK는 또 한 번 흔들렸다. 2쿼터 종료 1분 38초 전 김한별을 다시 투입했다. 그러나 김한별도 당장은 흔들린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BNK 역시 33-3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하프 타임 15분을 마주했다.

김한별은 3쿼터 들어 궂은 일에 집중했다.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진안(181cm, C)이 3쿼터 시작 2분 57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이다. 골밑 수비와 2대2 수비, 리바운드에 많은 힘을 썼다. 3쿼터에만 5점(자유투 : 3/4)에 7개의 리바운드(공격 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는 45-49로 열세에 놓였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김한별이 계속 리바운드 싸움을 했지만, 진안이 경기 종료 5분 59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김한별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고, BNK의 공수 리듬이 흔들렸다. 흔들린 BNK는 경기 종료 5분 15초 전 58-63으로 밀렸다.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요청.

김한별은 가만있지 않았다. 승부처를 위해 감춰뒀던 패스 센스를 발휘했다. 비어있는 김진영(176cm, F)의 찬스를 포착했고, 김진영의 연속 5점을 이끌었다. 밀릴 수 있었던 흐름을 복구했다. 분위기를 점점 BNK 쪽으로 끌고 왔다.

BNK는 경기 종료 2분 33초 전 동점(71-71)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한별이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BNK는 73-71로 앞섰다. 하나원큐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이끌었다.

남은 시간은 1분 16초. 김한별의 지배력이 더 중요했다. 김한별이 마지막 4점을 해냈다. 돌파에 이은 파울 자유투 유도와 레이업 득점 모두 해냈다. 김한별의 마지막 4점은 결승 득점이 됐고, BNK는 ‘플레이오프’라는 단어에 희망을 품게 됐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45%(18/40)-약 53%(24/45)
- 3점슛 성공률 : 약 36%(8/22)-약 46%(6/13)
- 자유투 성공률 : 약 68%(15/22)-약 73%(8/11)
- 리바운드 : 30(공격 10)-27(공격 6)
- 어시스트 : 15-22
- 턴오버 : 9-12
- 스틸 : 7-4
- 블록슛 : 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썸
- 이소희 : 27분 2초, 26점(3점 : 3/6)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김한별 : 31분 30초, 20점(4Q : 10점) 15리바운드(공격 6) 5어시스트 2스틸
- 진안 : 24분 40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진영 : 34분 41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2. 부천 하나원큐

- 신지현 : 27분 11초, 20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인영 : 38분 36초, 15점 6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미연 : 40분, 14점(3점 : 4/8) 1리바운드(공격) 1스틸 1블록슛
- 이하은 : 17분 39초, 10점 2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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