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원큐는 2021~2022 시즌을 최악으로 마무리했다. 5승 25패로 구단 역대 최저 승률. 선수들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러나 배움의 관점으로 놓고 보면, 하나원큐는 많은 걸 얻었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실전에서 많은 요소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김지영(171cm, G)도 마찬가지였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27분 58초를 뛰었고, 6.89점 4.43어시스트 2.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과 득점,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
그래서 김지영은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많이 뛰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2021~2022 시즌이 제일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많이 힘들었다”며 복합적인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김지영은 4년 전 태백 전지훈련을 경험했다. 경험이 있는 김지영은 “4년 전에는 너무 못 뛰었다. 그 때보다 잘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다. 힘들 때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마인드도 갖고 있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 낙오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며 4년 전과의 마음가짐 차이를 이야기했다.
김지영은 2021~2022 시즌 포인트가드로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 3점 라인 밖에서의 순간적인 엔트리 패스로 팀의 볼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지영은 “(신)지현 언니와 (양)인영 언니가 압박을 많이 받았다. 두 언니 모두 볼을 잡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압박을 덜 당했기 때문에, 패스하기 쉬웠던 것 같다”며 지난 시즌 활약의 요인을 신지현과 양인영에게서 찾았다.
신지현과 양인영은 하나원큐의 상수가 됐다. 김지영이 하나원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지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한다면, 김지영도 상대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
김지영은 먼저 “압박을 당할 수도 있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내가 견제를 받을만한 정도이기 때문에 압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겨내야 한다”며 ‘압박’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기복을 줄여야 한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 내가 안 될 때 급한 게 많고 지현 언니와 인영 언니를 찾는데, 이제 중고참으로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며 다음 시즌에 필요한 요소들을 언급했다.
계속해 “돌파와 패스는 자신 있다. 다만, 슛 찬스에서 주저하는 면이 컸다. 슛 타이밍이 아닐 때 던지거나, 아예 못 던져서 볼 흐름을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 타이밍에 슛을 잘 던지고, 돌파만큼 자신 있게 슛을 하면 좋겠다”며 ‘슈팅 자신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4강에 정말 가고 싶다. 말로만 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말 반등을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너무 크다”며 4강을 간절히 염원했다. 데뷔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큰 무대로 가고 싶은 염원이 컸다. 그래서 김지영은 ‘4강’이라는 단어에 가장 많은 힘을 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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