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양여고 출신의 편선우(181cm, C)는 2020~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5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편선우가 1라운드에 지명될 거라고 본 이는 많지 않았다. 편선우가 드래프트 전날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이다. 편선우를 뽑는다고 해도, 편선우가 1~2년은 실전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편선우를 지명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편선우는 지명 소감 때 눈물을 참지 못했다. 많은 농구 팬이 그 장면에 울컥하기도 했다.
편선우는 지난 13일 우리은행 장위동 연습체육관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줄 몰랐다. 친구들이 알려줬다. 지명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 때 지명돼서 좋았다. 처음 농구한 순간부터 다칠 때까지의 순간이 지나갔고, 그래서 소감을 말할 때 울컥했던 것 같다”며 지명 소감을 먼저 말했다.
감격은 잠시였다. 현실은 냉혹했다. 길고 긴 재활이 편선우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선우는 그 과정을 어느 정도 견뎠고, 현재 코트에서 런닝과 사이드 스텝을 소화하고 있다. 편선우는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는 7~8월 정도에 코트 훈련을 온전히 다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재활에 한창이었던 편선우는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팀의 정규리그 1위를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했다. 선배들의 훈련 또한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비시즌 훈련에 합류한다면, 막내이자 신인답게 다부지고 열심히 해야 한다. 볼 있는 곳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몸싸움에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 등 궂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인으로서의 패기를 잃지 않았다.
우리은행에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한 이들이 많다. 이들 모두 편선우에게 좋은 멘토였다. 편선우의 1년 선배인 오승인(183cm, F)은 “속상함이 크더라도, 지금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을 잘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며 편선우에게 전한 내용을 말했다.
편선우 또한 “재활 기간이 힘들고 지루할 수 있는데, 지금 천천히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벽돌을 밑에서부터 크게 다져야, 기초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강조하셨다”며 언니들에게 들은 조언을 설명했다.
편선우가 몸만 잘 끌어올린다면, 편선우 또한 2021~2022 정규리그나 퓨쳐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편선우의 기대감이 클 수 있다.
그러나 편선우는 “수술 후 첫 경기여서, 이상할 것 같다.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웃음) 하지만 데뷔전을 생각하기보다, 선수로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몸 만들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슬픔도 있고, 시련도 있었다. 그러나 슬픔과 시련이 없으면,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 슬픔과 시련은 인생의 기초인 셈이다.
편선우는 선수로서 ‘부상’과 ‘재활’이라는 슬픔과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시련 속에 선수로서의 기초를 알게 됐고, 기초를 다지는데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그 땀방울이 성장의 기초가 되기를 기대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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