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번 비 시즌 동안 부족한 부분을 꼭 개선하고 싶다.”
지난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하나원큐 김미연(24, 175cm, 포워드)이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미연은 지난 5월 9일 시작된 팀 훈련에 합류, 한 달 가까운 시간 훈련을 소화했다.
김미연은 2017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은 선수. 사실 큰 기대감은 없었다. 2라운드 후반에 선발된 선수 중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긴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
김미연은 조금 달랐다. 3년 동안 WKBL을 지켜본(?) 김미연은 지난 시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평균 출전 시간이 6분 여에 불과했고, 평균 2점이 되지 않았던 김미연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서 23분 58초를 뛰었고, 평균 6.83점 3.52리바운드를 작성, 당당히 팀의 주전 스몰 포워드로 자신을 올려 놓았다.
탁월한 3점슛 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에서 장점을 보인 김미연은 강이슬(청주 KB스타즈) 이탈과 김예진 부상이라는 절호의 찬스를 현실로 바꿔 놓으며 WKBL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6순위로 데뷔 4시즌 만에 존재감을 알린 비 시즌 첫 연습 경기인 4일 청라 하나원큐 연습 체육관에서 가진 U16 대표님과 연습 경기에 참여했고, 특유의 3점슛 감각을 뽐냈다. 20분 정도를 소화하며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차기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전 만난 김미연은 “팀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을 보여드린 시즌이었다고 본다. 좋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자신감이 커졌다.”고 침착하게 지난 시즌을 돌아본 후 기대 이상이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졌다. 지인들의 응원과 격가 컸다. 가장 큰 것은 나를 믿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차분히하고 하던대로 하자고 했던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원동력이 궁금했다. 분명 김미연은 지난 시즌 전력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미연은 믿음과 함께 비 시즌 동안 자신을 강하게 채찍질했고, 결과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김미연은 “슈터로서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슛 연습을 좀 많이 했다. 연습 기간을 길게 두지 않았다. 두 달 동안 목표를 잡고 그 안에 최대한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확률 높이기 위해 혼자서 집중력을 가졌다. (정)예림이하고 같이 하기도 했다. 주말에도 쉬지 않았다. 슛 연습 기간 만큼은 분명히 집중했다.”고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김미연은 “매년을 보낼 때 마다 ‘마지막이다’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하겠다’라는 계획으로 마음을 다잡고 조급하지 않게 하려 한다. 꾸준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선수로서 ‘창피하자 말자’라는 마음으로 운동에 임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성공의 원동력은 역시 '연습이었다. 주말은 반납하면서 까지 훈련에 매진했던 김미연은 지난 시즌을 통해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기록과 주전이라는 선물이었다.
진중함과 차분한 대화 속에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했다. ‘남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 영상을 돌려 보았다.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찾아 보았다. 생각을 많이 했다. 코칭 스텝과 대화를 많이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질문을 통해 나의 부족한 점을 체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비 시즌을 만들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김미연은 인터뷰 내내 차분함을 유지했다. 그 차분함에서 다소 비장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김미연에게 농구는 '절실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었다.
기대를 받지 못한 채 프로에 입문했지만, 여러 정황 상 '절실함'이 있는 '김미연'다운 시간이었다.
슈팅에 장점이 있는 김미연은 아직 부족한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본인 역시 잘 파악하고 있어 보였다.
김미연은 “오프 더 볼 무브나 수비 로테이션 그리고 헬프 타이밍 등 수비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이 분명히 필요하다. 또, 공격 리바운드에 욕심을 가져야 한다. 쉬운 슛과 궂은 일을 통해 쉽게 득점하는 경우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내 득점이 아니어도 우리 팀에게 좋은 일이다.”라며 비 시즌 동안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김미연은 “체력이 약하다. 어이없는 미스를 줄이려면 체력을 키워야 한다. 스텝 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시즌에 바꿔달라는 사인도 많이 냈다(웃음) 스피드도 약하다. 주변에서 ‘마음만 급해 보인다’라는 말을 할 정도다. 순발력과 파워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스텝 업을 위한 요소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먼저 큰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작은 부상이 많았다. 7일에 전지 훈련을 간다. 체력 훈련을 끝까지 소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작년 시즌보다 다방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다.”라고 이야기한 후 짧게 경험한 신임 김도완 감독에 대해 “아직 길게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 스스로 하게 끔, 밝게 농구를 하게 끔 유도하신다. 가라앉는 분위기를 잘 캐치하시더라. 밝고 기운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신다. 긍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2라운드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미연. 진중함과 차분함 속에 비춰진 또 한번의 도약이 기대되는 인터뷰였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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