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최장 출전 시간+최다 득점+최다 어시스트, 그래도 외로웠던 신지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5 05: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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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원맨쇼도 소용 없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에 74-89로 졌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놓쳤다. 4승 22패로 여전히 최하위.

KBL과 WKBL 모두 ‘코로나 19’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코로나 19’에 언제 걸렸느냐 그리고 얼마나 걸렸느냐가 남은 시즌의 변수일 정도다.

하나원큐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격리됐을 때, 문제가 커질 수 있었다. 훈련도 중요한 요소지만, 그 점이 걱정스러웠다. 어수선한 면도 없지 않았다”며 브레이크 기간 걱정했던 점을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다행히 격리된 선수가 거의 없었다. 선수들이 다들 조심해줬다. 마무리의 중요성을 알기에, 신지현과 양인영을 포함한 선수들 모두 훈련을 잘 해줬다”며 훈련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원큐에서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불명예로운 요소일 수 있지만, 실리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격리된 선수가 거의 없었기에,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팀의 원투펀치가 빠져나가지 않았다. 물론, 하나원큐의 전력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응집력을 다진 하나원큐는 나머지 5개 구단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 1위를 제외한 순위 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의 에이스인 신지현에게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휴식을 취하고, 팀원들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 팀 내 존재감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신지현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3점 라인 밖과 페인트 존 모두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적극적인 수비로 오펜스 파울도 유도. 하나원큐의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공격 본능을 보여준 신지현은 김지영(170cm, G)과 함께 경기 조립에도 힘을 썼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양인영(184cm, F)의 높이를 살렸고, 속공에서는 비어있는 슈터의 찬스를 포착했다. 공격과 경기 조립 모두 보여준 신지현이 있었기에, 하나원큐는 23-9까지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신지현이 쉬는 동안, 하나원큐는 추격을 허용했다. 신지현은 양인영과 함께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투입 후 양인영과 2대2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정예림(175cm, F)의 3점을 도왔다. 25-18로 쫓긴 하나원큐는 30-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의 1쿼터 기록은 6점 4어시스트.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 시작 후에도 공격과 패스를 잘 섞었다. 하지만 팀 수비가 흔들렸다. 특히, 3점 라인 밖 수비가 허술했다. 신지현은 2쿼터에도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연속 3점포를 허용한 하나원큐는 48-54로 열세에 놓였다.

팀이 열세에 놓이자, 신지현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격 지점과 공격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자유투 라인에서 점퍼를 넣기도 하고, 림 밑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피벗 플레이로 득점하기도 했다. 팀의 3쿼터 첫 8점 중 6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신지현의 역할이 거기서 끝나면 안 됐다. 하나원큐와 신지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신지현은 더 적극적으로 BNK 림을 공격했다. 3쿼터에만 9점. 하나원큐 또한 67-68로 3쿼터 종료. ‘역전’이라는 희망을 안게 됐다.

그러나 신지현은 4쿼터 초중반 고전했다. 3쿼터와 비슷한 전략으로 림을 공략했지만, 신지현의 전략은 BNK의 두터운 수비에 막혔다. 신지현이 침묵하자, 하나원큐의 상승세도 떨어졌다. 하나원큐는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71-78로 밀렸다.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도 소진했다.

신지현의 파트너인 양인영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신지현 혼자는 무리였다. 신지현은 외로웠고, 하나원큐는 1쿼터에 좋았던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경기 패배. 신지현은 양 팀 선수 중 최장 출전 시간(37분)에 최다 득점(25점), 최다 어시스트(9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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