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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PO 진출하고 싶어요” 프로 8년 차 노현지가 전한 다짐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제가 꾸준히 경기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가고 싶어요.”

2011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노현지는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든 중고참 선수가 됐다. 노현지가 8년의 시간을 지나치는 동안 소속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 입단한 신세계 쿨캣이 KDB생명으로 바뀌었고, KDB생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현재 노현지가 속해있는 팀은 WKBL 위탁 운영 구단이다.

주변 환경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노현지만큼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입단 후 6년 차였던 2016~2017시즌에는 당당히 팀의 주축으로 올라섰고, 2년이 흐른 지금은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노현지의 꾸준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노현지는 2016~2017시즌 평균 25분 24초의 출전 시간 동안 5.03점 3.06리바운드 1.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 시즌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 시즌 역시 성장을 거듭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출전 시간은 26분 53초로 늘어났고, 득점(6.82점)과 어시스트(2.18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즌 시작 전 펼쳐진 박신자컵에서는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노현지는 어느덧 팀 내 최고참 반열에 올랐다. 조은주와 한채진을 제외하면 맏언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맏언니로서 묵묵히 팀을 이끌고 있는 노현지를 13일 수원보훈재활센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노현지는 “박신자컵이 끝나고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연습 경기와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하면서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고강도의 훈련 탓일까. 노현지는 이전보다 부쩍 여윈 모습이었다. 군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는 “훈련이 힘든 것도 있고, 이제는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것 같다. 밥도 맛이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노현지가 내쉰 깊은 한숨은 최근 그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듯했다. 노현지는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은 최근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첫 공식 대회 격인 박신자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것.

그는 이에 대해 “솔직히 동생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아직도 부담된다. 부담감 때문인지 박신자컵 때 잘하고 싶었는데 잘하지 못했다. 많이 속상했다. 제가 봐도 이상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후회된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몸도 좋지 않아 제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것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나간 일들은 잠시 접어두고 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 시즌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현지가 적응해야 할 것은 비단 맏언니의 역할 뿐만이 아니다. 김영주 감독의 뒤를 이어 KDB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정상일 감독의 스타일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 노현지는 “감독님이 워낙 디테일하셔서 적응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감독님을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저부터 빨리 실력을 늘려야 감독님도 편해지실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노현지와 한채진을 제외하면 팀의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었다. 둘에게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곤두박질쳤고, 이는 최악의 성적과 직결됐다. 

하지만, 차기 시즌에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구슬이 경기당 10점 이상은 거뜬히 책임져줄 정도로 성장했고, 진안과 안혜지 등 팀 내 유망주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노현지의 어깨도 한껏 가벼워졌다.

그는 “구슬이는 워낙 잘해서 걱정이 안 된다. 진안이와 (안)혜지, (정)유진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동생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기에 저만 잘하면 된다. 서로의 합을 잘 맞춰간다면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현지는 루키 시즌이었던 2010~2011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기에 팀의 중심이 된 차기 시즌 팀을 반드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항상 지난 시즌에 대해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2016~2017시즌이 최근 가장 좋은 기억이다. 5위를 했지만, 승수가 많았다. 해볼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제가 루키일 때를 빼놓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이 없어 아쉽다. 제가 꾸준히 경기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팀이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노현지의 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플레이 역시 노현지가 세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노현지는 “사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는데 주변에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 단순 기록보다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싶다. 그렇게 되면 팀원들에게도 에너지가 전달되어 팀에 힘이 생길 것 같다.”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KDB생명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굳은 다짐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제는 안 좋은 소리보다 좋은 소리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해주신다면 더욱 힘내서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팀과 함께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노현지. 매 순간 만족보다 발전을 택하는 노현지가 있기에 KDB생명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꿈을 꿀 수 있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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