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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할리우드로 향한 제임스의 의중과 계획!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가 이번 여름에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슈퍼스타를 품었다.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에 이적시장 최대어인 ‘The King’ 르브론 제임스(포워드, 206cm, 113.4kg)와 계약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계약기간 4년 1억 5,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는 계약이다. 이로써 제임스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4년마다 팀을 옮기게 됐다.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각각 4년씩 뛴 그는 이번에 레이커스에서도 4년 계약을 맺으면서 선수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이적은 다소 다르다. 지난 8시즌 동안 제임스는 꾸준히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파이널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뛰기로 했다. 셋 모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셋이 규합해 막강한 BIG3를 구축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마이애미를 떠나 친정인 클리블랜드로 돌아가기로 한 그는 클리블랜드서 뛰는 카이리 어빙(보스턴)과 당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이었던 케빈 러브를 불러들여 또 다른 BIG3를 구축했다.

# 2010년 이후 제임스의 우승 일지

2011~2014 마이애미_ 우승 2회 / 4회 결승 진출

2015~2018 클리블랜드_ 우승 1회 / 4회 결승 진출

2019~2022 레이커스_ ?

제임스는 지난 8시즌 동안 좌우에 훌륭한 동료들을 뒀다. 이를 발판삼아 제임스는 끊임없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제임스의 역할도 단연 독보적이었다. 제임스가 없었다면,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차지하긴 어려웠다. 심지어 제임스 혼자 모든 역할을 도맡아야 할 때도 많았다. 그만큼 제임스의 역할이 압도적이었으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내며 코트를 접수했다.

또한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부컨퍼런스에서 뛴다. 그간 동부에서 뛰면서 결승 진출 이점을 누린 그가 선뜻 서부로 향한 점을 당장 이해하긴 어렵다. 가족을 위한 결정으로 판단되지만, 제임스는 아직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리그 최고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아직 우승을 노리기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호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는 서부로 향했다.

일단 리그 판도를 볼 때 당장 우승이 쉽지 않다. 지난 2016년 여름에 케빈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들어가면서 제임스가 이끄는 팀이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 2015-2016 시즌에 무려 73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가 리그 최고 포워드인 듀랜트를 더하면서 막강한 ‘Fantastic4’를 구성했다.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제임스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어김없이 골든스테이트와 마주했지만, 처참하게 패했다. 지난 2년 동안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1승 8패로 무차별한 참패와 마주했다.

# 제임스의 최근 4년 파이널 성적

2015 vs 워리어스 2승 4패

2016 vs 워리어스 4승 3패 (우승)

2017 vs 워리어스 1승 4패

2018 vs 워리어스 0승 4패

제임스는 골든스테이트와 맞서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우승권과 거리가 먼 레이커스와 계약했다. 2014년 이후 좀처럼 4년 계약을 맺지 않은 그가 다른 팀도 아닌 레이커스와 장기계약을 맺은 것은 사뭇 이례적이다. 가족을 위해 LA에서 뛰고 싶은 의사가 결정적이지만, 아직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경기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당초 제임스는 이번 여름에 크리스 폴(휴스턴)이나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와 규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레이커스는 제임스를 필두로 복수의 슈퍼스타에게 최고대우 계약을 안길 수 있었던 만큼, 제임스가 그토록 원하는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폴과 조지가 각각 원소속팀에 잔류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제임스의 레이커스행에 의문부호가 뒤따를 수도 있었다. 제임스는 이들의 잔류에도 불구하고 홀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임기로 했다. 여태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해 왔던 행보와는 확실하게 달랐다.

일단 이적한 것을 볼 때, 제임스는 이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 어차피 골든스테이트가 핵심 4인방을 구축한데다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더하면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요나스 예렙코까지 더하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약했던 센터진을 대폭 보강했다. 기존 네 명의 선수에 커즌스까지 더해 현역 올스타 5명이 포진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미 대표팀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손발을 맞추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어차피 우승이 어렵다면, 제임스가 레이커스로 향한 것은 쉬어가는 해로 삼기에 충분하다.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니다. 이번에 레이커스에서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팀을 다진 다음, 내년 여름을 시작으로 해서 차례로 전력을 끌어올릴 여지가 많다. 마침 내년 여름에는 커즌스를 필두로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랜트(이상 골든스테이트), 카이리 어빙, 알 호포드(이상 보스턴), 드와이트 하워드(워싱턴) 등이 이적시장에 나오게 된다. 커즌스와 탐슨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고, 나머지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만약 레이커스가 내년 여름에 탐슨과 계약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먼저 제임스와 함께할 수 있는 걸출한 올스타와 함께 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탐슨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이라 가치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제임스와의 호흡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제임스는 여러 슈터들과 함께 했고, 좋은 궁합을 보였다. 탐슨이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이어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내년 여름에 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탐슨과 재계약에 나서지 못하고, 커즌스가 떠난다면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레이커스가 탐슨 뿐만 아니라 (경기력을 회복한) 커즌스까지 품는다면, 골든스테이트와 맞서기에 충분하다. 제임스를 필두로 탐슨과 커즌스가 가세한다면 제임스가 여태껏 그래왔듯 강력한 BIG3를 구축하게 된다. 동시에 상대 핵심전력 둘을 빼오는 점을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와 충분히 대결 가능한 구도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휴스턴 로케츠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넘어설 만한 전력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탐슨 영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레이커스가 샐러리캡 여유가 좀 더 많은 만큼 탐슨을 붙잡기에 좀 더 유리하다.

이미 레이커스는 제임스 계약 이후 5명의 선수들(론도, 콜드웰-포프, 맥기, 스티븐슨, 비즐리)을 불러들였다. 이들 모두 다음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레이커스는 내년 여름에도 루얼 뎅의 잔여계약(시즌 후 1년 1,810만 달러)을 보유하고도 약 8,000만 달러 안팎의 샐러리캡을 유지하게 된다. 탐슨과 커즌스를 동시에 데려오기 충분하다. 설사 커즌스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하면 2020년 여름을 노릴 수도 있다. 2020년 여름에는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가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다(선수옵션 보유).

즉, 레이커스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탐슨, 커즌스, 데이비스 등 굵직굵직한 슈퍼스타들을 데려올 여지가 충분하다. 순차적으로 접근하더라도 2019년에 탐슨, 2020년에 데이비스를 데려온다면, 레이커스는 더할 나위 없는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게 된다. 2020년이면 제임스의 기량이 지금처럼 압도적이진 않겠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탐슨과 커즌스(혹은 데이비스)가 더해진다면, 제임스가 이번에 폴, 조지와 함께하는 것 이상의 편대를 꾸리게 된다.

어차피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강하다면 상대가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에 탐슨과 드레이먼드 그린과 연장계약을 원하지만, 실질적으로 계약이 타결될 확률은 높지 않다. 탐슨과 그린 모두 샐러리캡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맺은 계약인 만큼 활약상에 비해 계약 규모가 작았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바랄 터. 하물며 그린은 이번 여름에 최고대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여타 올스타들처럼 외부 수입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대형 계약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탐슨이나 그린과의 연장계약이 어긋난다면, 탐슨은 내년 여름에 이적시장에 나가게 된다. 커즌스도 누구보다 최고 수준 이상의 계약을 노리는 만큼 실질적으로 재계약은 어렵다. 탐슨이 나간다면, 골든스테이트가 그린과 커즌스 중 택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듀랜트도 연간 3,500만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바란다면, 실질적으로 슈퍼스타 5명 중 세 명 이상을 남기기는 불가능하다. 레이커스는 이 틈을 노리면 된다. 참고로 탐슨은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태어났다.

제임스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족과의 생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우승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 보인 제임스의 경기력이라면 레이커스와의 계약기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더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비록 당장 다음 시즌 우승 도전은 어렵지만, 레이커스가 빠르면 내년 여름, 늦으면 후년에라도 순차적으로 BIG3 이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전력을 더할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우승 확률을 빼놓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다수의 전도유망한 유망주까지 보유하고 있어 미래 또한 더욱 기대된다.

그간 제임스가 8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는 사이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는 해마다 선수보강에 나섰다. 그 부담은 향후 구단 운영에 영향을 적잖이 미쳤다. 이를 감안하면 시즌마다 무조건 우승 도전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쌓아뒀던 힘을 한 번에 응축해 발현하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제임스의 레이커스행 이면에는 레이커스가 향후 전력을 보다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점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이는 LA라는 큰 도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레이커스의 엄청난 시장성이 바탕이 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단연 ‘피리 부는 사나이’ 제임스가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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