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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2017 1순위 지명권 넘긴 보스턴의 진짜 큰 그림!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드래프트를 앞두고 엄청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보스턴은 2017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보내는 대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부터 2017 1라운드 3순위 지명권과 2018 1라운드 티켓을 받아냈다. 이번 트레이드로 보스턴은 1순위 지명권을 넘겼지만, 로터리픽 지명이 거의 확실한 1라운드 티켓 두 장을 받아내면서 지금 당장은 물론 추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했다. 동시에 필라델피아는 이번에 지명할 경우 큰 도움이 되는 선수를 불러들일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 트레이드 개요

in 2017 3순위 지명권, 2018 1라운드 티켓(from 레이커스)^

out 2017 1순위 지명권

^ 2~5순위 선정 시 보스턴이 행사, 필라델피아가 가질 경우 2019 1라운드 티켓(from 새크라멘토)이 온전히 보스턴으로 건너감

시계를 잠시 2013년 여름으로 돌려보자. 당시 트레이드의 여파가 이토록 클지는 몰랐다. 브루클린 네츠는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로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를 영입했다. 대신 몇 몇 선수들과 함께 2014, 2016, 2018 1라운드 티켓을 보스턴에 내줬다. 뿐만 아니라 2017 1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할 권리까지 내줬다. 이를 통해 보스턴은 지난 2014년부터 양질의 신인을 불러들이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브루클린은 우승도전은 고사하고 이후에 고꾸라졌고, 이를 통해 보스턴은 가치가 높은 1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다. 특히나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각각 21승과 20승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급기야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에 리그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2017 드래프트 지명권 중 보스턴과 브루클린의 것 중 높은 지명권을 가져갈 권리를 가진 보스턴은 당연히 브루클린의 드래프트 티켓을 가져갔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로터리픽을 행사해왔다.

하물며 이제는 졸지에 1순위 지명권까지 손에 넣었다. 브루클린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될 배당률이 가장 높았고, 이변은 없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고도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되는 행운을 누렸다. 브루클린이 우승도전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끝없는 내리막길로 접어든 사이 보스턴은 어느덧 기틀을 잘 다졌고,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동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팀으로 다시 발돋움했다.

이도 모자라 운이 좋게도 브루클린의 지명권이 1순위가 나오면서 전력을 더할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보스턴은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인 마켈 펄츠(필라델피아)를 지명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2017 드래프트는 '가드 드래프트'로 일컬어진다. 유능한 가드들이 모두 NBA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로터리픽으로 호명된 선수들도 가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쓸 만한 백코트 재원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펄츠는 단연 으뜸으로 평가받았다. 대학시절 좋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가드가 갖춰야 하는 여러 기술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보스턴은 이미 아이제이아 토마스라는 유능한 올스타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 신장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보스턴이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토마스의 가세가 큰 도움이 됐다. 토마스도 보스턴에서 올스타 클래스로 거듭났고, 주득점원임과 동시 야전사령관으로서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마스와 펄츠를 동시에 내세울 수도 있겠지만, 중복 투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만큼 보스턴이 1순위 지명권을 통해 펄츠를 지명한다면 백코트 교통정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최종적으로 토마스와 함께 하는 것을 택했다. 1순위 지명권을 보내지 않았다면, 토마스 트레이드를 추진했어야 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이미 보스턴에 잘 맞는 조각인데다 좀 더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1순위 지명권을 매물로 트레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미 보스턴에는 토마스 외에도 에이브리 브래들리, 마커스 스마트까지 상황에 맞게 필요한 가드들이 즐비했다. 그런 만큼 보스턴은 1순위 지명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보스턴은 포워드 보강이 필요한 만큼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워드를 선발하고자 한다면, 굳이 1순위 지명권이 필요 없었다. 즉, 지명순위하락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내준 뒤 다른 자산을 받는 것이 보스턴에게는 좀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조쉬 잭슨(피닉스)이나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을 지명한다면 드래프트 시장을 감안할 때 3순위 이후의 지명권이 훨씬 더 안성맞춤이었다. 보스턴으로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3순위 정도의 지명권과 함께 받아낼 수 있는 다른 것(유망주 혹은 지명권)을 받는 것이 더욱 용이했다.

이 때 필라델피아가 나섰다. 필라델피아는 전도유망한 프런트코트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할 가드가 필요했다. 1순위 지명권이라면 펄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는 곧바로 보스턴과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트레이드는 타결됐다. 앞서 언급한데로 필라델피아는 펄츠를 지명할 1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보스턴은 필라델피아의 3순위 지명권과 함께 보호조항이 걸린 2018년 1라운드 티켓, 그렇지 않을 경우 2019년 1라운드 티켓을 받았다. 2018년의 경우 LA 레이커스의 지명권인 만큼 로터리픽 지명이 유력하다. 혹 이를 가지지 못할 경우 새크라멘토 킹스의 온전한 1라운드 티켓을 갖게 됐다.

# 트레이드 전까지 셀틱스의 1라운드 지명권 보유현황

2018 1라운드(보스턴)

2018 1라운드(from 브루클린)

2019 1라운드(보스턴)

2019 1라운드(from 멤피스, 9순위 보호)^

2019 1라운드(from 클리퍼스, 15순위 보호)*

^ 멤피스가 행사시 2020 7순위 보호, 이후에도 멤피스 행사시 2021 1라운드 양도

* 클리퍼스가 행사시 2020 15순위 보호.

우선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그들이 바랐던 포워드 보강에 성공했다. 1순위 지명권으로 테이텀을 뽑을 수 있었겠지만, 드래프트 시장에서 형성된 가치를 고려할 때 오히려 1순위 지명권으로 테이텀을 지명하는 것은 낭비다. 즉, 보스턴은 펄츠를 뽑아 필라델피아로 보내면서 테이텀과 2018 1라운드 티켓(혹은 2019 1라운드 티켓)을 받은 셈이다. 딱 필요한 선수를 걸맞은 순위에 뽑으면서도 추가적으로 가져올 1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으니 보스턴으로서도 충분히 이윤이 남는 장사를 했다.

테이텀은 『nbadraft.net』에서 비교 선수로 앨런 휴스턴과 데니 그레인저를 거론했다. 그만큼 테이텀이 유능한 포워드로 성장할 수 있음을 뜻한 증거이기도 하다. 보스턴으로서는 피어스를 내보낸 이후 줄곧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스윙맨 부재에 시달린 만큼 테이텀은 지금 보스턴에 적합한 선수다. 향후 성장가능성까지 갖고 있는 만큼 추후 성장을 거듭할 경우 보스턴의 전력은 더욱 좋아질 거으로 기대된다.

더 대단한 부분은 이후다. 우선 보스턴은 제한된 지명권이지만, 상위순번을 받을 것이 유력한 레이커스의 지명권을 확보했다. 참고로 2018 드래프트에서는 유망주 센터들이 득실대고 있어 '센터 드래프트'로 벌써부터 통칭되고 있다. 이미 2018 드래프트에서도 브루클린의 지명권을 포함해 두 장의 확실한 1라운드 티켓을 갖고 있다. 브루클린의 지명권은 로터리픽으로 변환될 확률이 100%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보스턴은 내년 드래프트에서도 걸출한 센터를 지명할 기회를 얻게 된다. 순번이 오르면 오를수록 보스턴의 전력보강 채널이 더욱 다양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보스턴은 지난 2015년 제프 그린(올랜도) 트레이드 당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LA 클리퍼스로부터도 2019 1라운드 티켓을 받아낼 확률을 갖고 있다. 비록 둘 모두 보호조건이 삽입되어 있지만, 두 팀 모두 성적이 크게 뒤처지지 않은 만큼 보스턴이 지명권을 챙길 확률도 없지 않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팀을 떠날 경우 전력이 급격하게 약화될 확률은 있지만, 적어도 멤피스 지명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은 만큼 보스턴은 2019년에도 결국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갖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잠재적인 2018 1라운드 티켓(혹은 확실한 2019 1라운드 티켓)을 가져오면서 신인을 확보할 통로를 더욱 넓혔다. 만약 보스턴이 레이커스의 지명권을 손에 넣게 된다면, 레이커스가 폴 조지 트레이드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하위권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레이커스의 지명권은 로터리픽이 될 것이고, 보스턴은 최상의 경우 로터리픽만 두 장을 갖게 된다. 빼어난 신인을 불러들일 확률은 더욱 높은 셈이다.

설사 레이커스의 지명권을 놓치더라도 보스턴은 크게 상관이 없다. 조지가 합류해 레이커스의 성적이 좋아졌고, 5순위 밖의 지명권이 나온다면, 2019 1라운드 티켓을 받으면 그만이다. 새크라멘토도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드마커스 커즌스(뉴올리언스)를 트레이드하면서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다. 당분간 암흑기에 접어들 것이 유력한 만큼 2019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의 지명권 가치는 실로 높다. 다시 말해 2018 로터리픽이나 2019 로터리픽 중 하나는 무조건 보스턴이 사용하게 되어 있다.

만약 레이커스의 지명권을 갖게 된다면 2018 드래프트에서 두 장의 로터리픽을 활용해 센터와 함께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고, 도합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으로 신인을 불러들이게 된다. 레이커스의 지명권 사용이 물 건너 갈 경우에는 2019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의 지명권과 함께 멤피스의 것까지 건너올 경우 복수의 로터리픽을 포함해 마찬가지로 보스턴 것까지 더해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을 사용할 수 있다. 클리퍼스의 지명권(15순위 보호)까지 넘어올 경우 보스턴은 최대 네 장의 1라운드 티켓을 품게 된다.

게다가 멤피스의 지명권은 2019년과 2020년에 보스턴이 쓰지 못할 경우 2021년에는 무조건 보스턴의 지명권으로 넘어오게 되어 있으며, 클리퍼스의 지명권도 2019년과 2020년까지 같은 조건(15순위 보호)으로 묶여 있는 만큼 보스턴은 최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개년에 걸쳐 복수의 1라운더를 불러들일 채비를 마쳤다. 동시에 2018년과 2020년까지 3년 동안에는 최소 5장의 로터리픽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보스턴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힘을 주기 보다는 향후를 대비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듯이 당분간 보스턴을 필두로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여타 팀들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넘어서기는 어렵다과 봐야 한다. 그렇다면 르브론 제임스를 위시로 클리블랜드가 내리막길에 접어들 때 즈음 힘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적어도 컨퍼런스 우승을 넘어 파이널에서 우승 도전에 나설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고려사항이었을 것으로 능히 예상되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추진한 '거상' 데니 에인지 단장의 수완이 더욱 빛났다.

보스턴은 지난 2013년 여름과 4년 뒤인 2017년 여름에 걸쳐 두 건의 트레이드를 매개로 더욱 더 탄탄해질 기회를 마련했다. 더군다나 2013년 트레이드로 얻어낸 자산 중 하나가 2017 드래프트 티켓 1순위 티켓으로 변모했고, 이를 매물로 2017년 트레이드까지 끌어내면서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확보했다. 이미 2014-2015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1라운드 티켓을 가져갈 확률도 가져온 만큼 만약 이 지명권들까지 확보한다면, 보스턴은 우승도전과 신인보강을 더 확실히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좋은 신인 보강이 곧 향후 우승도전에 더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 Boston Celtics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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