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복귀 2주도 안 됐는데’ 몸 던진 박지수, “부담 많았지만 동료들이 도와줬다”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4 23:19:34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청주/김성욱 기자] 박지수(193cm, C)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청주 KB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경기에서 부산 BNK를 69–51로 꺾었다.

이날 박지수는 16분 55초 동안, 12점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팀이 고비일 때 해결사로 나섰다. 기록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부상 복귀전임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수는 경기 후 “복귀한 지 아직 2주도 되지 않았다. 연습경기도 한 경기밖에 하지 못하고 박신자컵을 뛰게 됐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도 있지만, ‘내가 선수들을 따라 뛰어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선수라면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지수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이 지켜보는 복귀전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그때 동료들이 박지수의 짐을 나눠 들었다.

박지수는 “오늘 (나)윤정이가 ‘지수가 복귀해서 연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담도 많을 텐데 우리가 그 부담을 덜어주자. 너무 지수만 찾지 말고 우리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지수를 도와주자’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부담도 조금 덜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 박지수는 경기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루즈볼 상황에서 몸을 날렸고,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박지수는 “초반에 잘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위기도 있었다.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 더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을 높이려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허슬플레이도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같이 도와주고 응원해 줘서 잘 마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돌아봤다.

강이슬(180cm, F)도 팀을 떠난 상황. 복귀와 함께 박지수가 느끼는 책임감도 커졌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처음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는데, 잘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팀이 어려울 때 선수들을 모으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는데, 그런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팀 안에서 조금 더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강)이슬 언니의 빈자리가 있겠지만, 그만큼 내가 더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부상으로 놓친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박지수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함께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코트 밖에서 바라봐야 했다.

박지수는 “너무 아쉬웠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왜 함께하지 못하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시즌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저에게 큰 의미다. 그런데 부상이 닥치면서, 절망감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팀원들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나에게 집중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너무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지수의 시선은 다시 대표팀을 향한다. 박지수는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게 되면, 부담감은 조금 더 커질 것 같다. 다음 대표팀에는 꼭 참가해서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단단한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동료들의 특별한 환영도 받았다. 오랜만에 복귀한 박지수를 향해 선수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박지수는 “동생들과 친구, 언니들이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그 물에 다 담겨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받아본다. 나도 한 번쯤 받아보고 싶었는데, 오늘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