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이 전한 메시지, 이원석이 새겨야 할 것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0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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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이 이원석(206cm, C)에게 전한 메시지는 분명 의미 있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7-74로 꺾었다. 2021~2022 시즌 홈 개막전과 2021~2022 시즌 첫 S-더비 모두 이겼다. 정규리그 전적도 2전 전승.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는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이었다. 김선형과 최준용 모두 4쿼터에만 각각 9점과 8점을 퍼부었기 때문. 두 선수의 활약은 SK의 2021~2022 시즌 첫 S-더비에 큰 힘이 됐다.

두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코트에서 잠재력을 보인 이가 있다. 서울 삼성의 1순위 신인인 이원석(206cm, C)이다.

이원석은 큰 키에 기동력을 지닌 자원이다. 동기들보다 2년 일찍 프로에 진출했고, 이상민 삼성 감독으로부터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 이원석은 지난 10일 홈 개막전에서 18분 46초 동안 10점을 넣었다. 야투 성공률 100%(2점 : 2/2, 3점 : 1/1)에 자유투 성공률 100%(3/3)를 기록했다. 삼성 또한 LG를 이겼다. 개인 기록과 과정, 팀 결과 모두 좋았다.

그리고 SK전 2쿼터에 잠재력을 발산했다. 높이를 이용한 수비로 선배들의 사기를 꺾은 후, 속공에 참가해 쉬운 득점을 했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레이업으로 득점과 동시에, 자밀 워니(199cm, C)로부터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이원석은 SK전 2쿼터에도 야투 성공률 100%(2점 : 4/4)를 기록했다. 8점 3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팀 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서는 최부경(200cm, F)의 힘과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최준용(200cm, F)의 센스와 스피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볼 핸들링과 2대2 능력, 3점슛을 겸비한 최준용을 상대하는 게 어려웠다.

최준용을 수비하기 위해, 상대 스크린을 벗어날 줄 알아야 했다. 수비 범위 또한 3점 라인 부근으로 넓혀야 했다. 이원석은 두 가지 모두 어려워했다.

외국 선수의 두터운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했다. 스크린 앞으로 몸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스크린 밑으로 빠져나와도, 뒤늦게 최준용의 슈팅을 체크했다. 뒤늦은 체크는 파울이었다.

상대 빅맨과 몸싸움에 힘이 떨어진 듯했다. 이는 야투 성공률 저하로 이어졌다. 이원석은 후반전에 던진 야투 3개(2점 : 1개, 3점 : 2개)를 모두 놓쳤다. 후반전 리바운드 역시 한 개에 불과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드래프트 신청 후 팀 훈련을 못했다. 그리고 팀에 합류해서, 선배들과 운동하고 있다. 체력이 완전치 않다. 체력이 어느 정도 올라올 때, 안정된 모습을 보고 싶다. 또, (이)원석이가 팀 전술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며 이원석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이원석과 매치업된 최준용도 그랬다. 최준용의 메시지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최준용은 “KBL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상대하기) 많이 쉬웠다”며 이원석과 매치업을 돌아봤다.

그 후 “4번 포지션 선수들이 거의 센터다. 발이 느리다. 그런 걸 이용하려고 했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니, 다음에는 대응을 할 수 있다. 또, 생각보다 잘하는 면이 있다. 다음 경기에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원석은 생각보다 일찍 경험치를 쌓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우고 있다. SK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학 선배이자 매치업이었던 최준용의 플레이에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준용이 던진 메시지를 새길 필요가 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힘을 키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비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두 가지 능력을 더한다면, 이원석은 KBL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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