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고양/김채윤 기자] “개막전이라 상징적인 선수들로 내보낸다.”
고양 소노가 시즌 첫 경기부터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출발했다.
소노는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73으로 꺾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소노는 개막전부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첫 전석 매진 경기였다. 소노는 지난 시즌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단 첫 매진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까지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있다. 이날까지 홈 6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가며 달라진 소노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만큼 특별한 개막전.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재도(180cm, G), 이정현(188cm, G), 케빈 켐바오(195cm, F), 정희재(195cm, F), 스카티 제임스(202cm, F)를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손창환 감독 역시 경기 전부터 이를 분명히 했다. 손 감독은 “개막전이고 매진이다. 팀에 상징성 있는 선수들로 내보내고, 상대 라인업에 따라 바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선발 라인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이재도, 이정현, 켐바오는 지난 시즌부터 소노의 주축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해왔다. 제임스 역시 새 시즌 소노가 기대하는 핵심 자원. 따라서 이날의 스타팅 라인업이 그리 파격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다만 시즌의 첫 경기를, 그것도 홈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달랐다.
이재도와 이정현, 켐바오는 이미 소노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다. 이재도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고양 황태자’ 이정현은 고양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켐바오는 지난 시즌 소노 구단 최초의 신인왕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여기에 주장 정희재와 새롭게 합류한 스카티 제임스가 함께했다. 정희재는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베테랑이고, 제임스는 새 시즌 소노가 기대하는 새로운 얼굴이다.

그러나 첫 승의 기쁨과 별개로 소노가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했다. 개막전부터 약속된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았고, 케베 알루마(206cm, F)가 빠진 상황에서도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역시 팀플레이에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손창환 감독 역시 경기 전 “오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앞으로 54경기를 가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노는 첫 단추를 승리로 끼웠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승리 속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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