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파울 트러블과 무릎 통증, 2대2와 미스 매치 … ‘존 무니’는 모든 악재를 극복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9 1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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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안양 정관장은 2025~2026시즌 수비의 팀이었다. 먼저 매 경기당 72점만 내줬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소 2위에 해당된다. 그리고 DEFRTG(100번의 수비를 했을 때, 기대 실점)는 102.5. 이 역시 10개 구단 중 최소 2위였다. 그 결과,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었다.
2명의 외국 선수가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동시 출전할 수 있으나, 정관장은 ‘수비’라는 컬러를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강화했다. 지난 17일까지 경기당 74.3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DEFRTG 102.9를 기록했다. 2개 부문 모두 최소 1위. 그래서 정관장의 현재 전적도 ‘5승 1패’다.
다만, 수비 컨트롤 타워가 달라졌다. 자니 오브라이언트(203cm, C)가 2025~2026 수비 핵심이었다면, 존 무니(203cm, C)가 2026~2027시즌에 오브라이언트를 대체하고 있다. 아니. 오브라이언트를 뛰어넘고 있다. 도움수비와 수비 리바운드 등을 더 탄탄하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무니는 부산 KCC의 숀 롱(208cm, C)과 마주했다. 숀 롱도 무니처럼 정통 빅맨.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에 능하다. 그래서 무니는 KCC전에 더 집중해야 했다.

# Part.1 : 변수

변수가 존재했다. 무니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무릎 타박을 입은 것. 그래서 무니는 장재석(202cm, C)에게 먼저 향했다. 이대헌(196cm, F)이 숀 롱에게 향했다.
그러나 정관장이 3점을 실패한 후, 무니가 숀 롱을 버텨야 했다. 하지만 빠르게 뛰는 숀 롱에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경기 시작 1분 12초 만에 파울을 범했다. 숀 롱한테 파울 자유투 또한 내줬다.
이대헌이 숀 롱을 막되, 무니가 숀 롱에게 시선을 줬다. 숀 롱에게 갈 듯 말 듯했다. 펜싱처럼 거리를 조절했다. 숀 롱의 깊은 돌파를 묘하게 막았다. 동시에, KCC의 볼을 숀 롱에게 강요시켰다. 다른 선수의 볼 소유 시간을 줄인 것.
그런데 무니가 경기 시작 3분 19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정관장도 4번째 팀 파울을 기록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타임 아웃 후 심판진에게 판정을 질의했으나, 무니의 파울 트러블은 변하지 않았다. 무니는 긴 시간 동안 불안 요소와 싸워야 했다.
정관장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더 높였다. 수비 이후 더 빠르게 달렸다. 무니도 마찬가지였다. 그 과정에서 속공 덩크를 성공. 12-10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무니가 숀 롱의 백 다운을 막을 때, 수비 시선이 무니와 숀 롱에게 쏠렸다. 볼 없이 움직이는 장재석을 놓쳤다. 위크 사이드(볼 없는 지역)에 있던 박정웅(192cm, G)의 파울도 2개로 변모했다. 그러자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무니를 벤치로 불렀다.
데이본 리드(196cm, F)가 1쿼터 마지막 3분 27초를 책임졌다. 그러나 정관장은 루이스 킹(200cm, F)을 막지 못했다. 킹에게 3점을 연달아 내줬다. 18-20으로 1쿼터를 종료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 Part.2 : 킹과 롱, 그리고 속공

무니와 리드가 함께 나섰다. 무니는 파울 트러블과 무릎, 리드는 1대1 수비를 변수로 삼았다. 정관장 국내 선수 3명이 KCC 외국 선수에게도 시선을 둬야 했다. 자기 매치업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시도할 가치는 충분했다. 김동현(190cm, G)과 김훈(196cm, F)의 슈팅이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정관장의 모험은 그렇게 실용적이지 않았다. 김동현과 김훈이 3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정관장 국내 선수들이 3점 라인 부근올 향했다. 무니가 오롯이 버텨야 했다. 하지만 무니는 2쿼터 종료 5분 15초 전에도 파울 2개였다. 리드가 무니를 도와줬으나, 무니와 리드 모두 숀 롱을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이때 26-33으로 밀렸다.
하지만 렌즈 아반도(188cm, F)가 킹과 롱의 2대2를 예측했다. RA 앞에 정확히 착지. 롱의 오펜스 파울을 이끌었다. 롱의 파울 또한 2개로 만들었다. 무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니도 킹과 롱의 2대2를 인지했다. 하지만 리드가 킹에게 너무 쉽게 뚫렸다. 무니의 거리 조절도 한계를 드러냈다. 오히려 킹의 점프 타이밍을 예측하지 못해, 킹한테 레이업을 쉽게 허용했다. 정관장은 이때 29-35로 밀렸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니는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정돈된 수비를 어느 정도 했지만, 공격 실패 후 숀 롱의 달리기와 자리싸움을 막지 못한 것. 숀 롱의 자리잡기성 스크린에 허훈(180cm, G)의 돌파를 놓쳤고, 허훈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무니의 파울은 3개로 변모했다. 정관장도 그 후 속공을 연달아 허용. 36-45로 전반전을 마쳤다.

# Part.3 : “저와 KCC의 2대2, 서로 알아가는 중입니다”

무니는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앞선 수비수인 문유현(181cm, G)부터 자기 매치업을 강하게 압박했다. 리드도 킹을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아반도가 높은 점프로 수비 리바운드. 무니는 그렇게 부담을 덜었다.
리드와 무니는 킹과 롱의 2대2를 바꿔막기했다. 무니가 킹을 막기도 했다. 무니는 긴 팔을 앞으로 뻗었다. 킹의 눈과 슈팅 핸드 사이에 손을 뻗었다. 킹의 슈팅 밸런스를 묘하게 흔들었다.
그렇지만 리드가 롱과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줄 뻔했다. 하지만 리드는 롱의 기를 세워주지 않았다. 강한 파울로 롱에게 자유투를 강제했다.
정관장 수비가 킹과 롱의 2대2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특히, 킹의 동선을 잘 저지했다. 무니의 위치 선정이 절묘했다. 그래서 문유현이 이를 가로챘고, 아반도가 레이업을 해낼 수 있었다. 정관장은 이때 48-51을 기록했다.
하지만 KCC가 허훈을 볼 핸들러로 바꿨다. ‘허훈-숀 롱’ 혹은 ‘허훈-루이스 킹’을 픽 게임의 주역으로 삼았다. 정관장은 여기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패스와 돌파, 슈팅을 섞는 허훈이었기에, 정관장의 수비가 혼돈을 겪은 것.
무니가 허훈과 숀 롱의 2대2를 기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숀 롱의 골밑 침투가 더 빨랐다. 아반도가 다행히 파울로 차단. 무니는 파울 트러블에 놓이지 않았다. 그리고 숀 롱이 자유투 2개 모두 실패. 정관장은 오히려 이득이었다.
정관장의 수비 자신감이 강해졌다. 이는 예측수비로 연결됐다. 공격자 파울을 얻으려는 동작이 많아졌고, 정관장은 그렇게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무니가 3쿼터 종료 32.6초 전 동점 자유투(59-59)를 성공했다.

# Part.4 : 모든 걸 버텨낸 무니

리드 혼자 4쿼터를 시작했다. 킹이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 이대헌 혹은 한승희(197cm, F)가 빅맨 수비를 해야 했다. 장재석을 1대1로 막되, 여러 상황들을 머리 속에 그려야 했다.
앞선 자원들이 이대헌의 생각을 줄였다. 문유현이 특히 그랬다. 허훈에게 향하는 볼을 가로챘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정관장은 이때 66-61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7분 2초였다.
아반도가 높은 점프로 장재석의 골밑 득점을 막았다. 리드도 킹의 슈팅을 저지. KCC의 반격 속도를 늦췄다. 무니도 조금 더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교체를 생각했던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리드에게 시간을 조금 더 줬다.
쉬고 있던 무니는 경기 종료 4분 37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무니의 매치업은 장재석이었다. 다만, 아반도나 한승희가 킹을 제어해야 했다. 그래서 무니는 도움수비를 계속 생각해야 했다.
아반도가 그런 생각을 없애버렸다. 수비 코트를 계속 쓸고 다닌 것. 무니는 자기 위치에 신경 쓸 수 있었고, 정관장의 수비는 더 탄탄해졌다. 경기 종료 4분 25초 전 73-66. 중요한 시기에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무니가 경기 종료 3분 1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스크린 도중 오펜스 파울을 범한 것. 그래서 장재석에게 향하는 패스와 장재석의 훅슛을 지켜봐야 했다. 정관장도 73-71. 안심할 수 없었다.
무니가 중요한 순간에 점퍼를 해냈다. 킹의 돌파 동선 또한 잘 막았다. 그 사이, 변준형이 장재석에게 갔다. 장재석한테 향하는 볼을 체크했다. 턴오버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수비였다. 주도권을 쥔 정관장은 시간을 끌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소모했다. 81-74로 KCC를 격파했다. 무니는 큰 환호를 받았다. 파울 트러블을 겪었음에도, 14점 11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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