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험으로 성장합니다” 제주KCC, 2026 제주 i1-디비전 3위로 입증한 ‘5명의 농구’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6: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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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에이스에게 의존하는 화려함 대신 코트 위 5명이 일사불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팀플레이. KCC 이지스 주니어 제주점(EDK 농구클럽, 이하 제주KCC) 유소년 대표팀이 ‘2026 제주 i1-디비전 리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1년간의 뜻깊은 대장정을 마감했다.

매년 도내 무대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제주KCC는 이번 대회에서도 승패를 넘어 ‘원 팀(One Team)’의 가치를 코트 위에 그대로 증명해 보였다.

1패 안고 시작한 결선, JSC전 완승으로 일군 반전
대회 규정상 A조 2위로 4강 풀리그에 오른 제주KCC는 ‘1패’를 먼저 안고 결선 무대를 밟아야 하는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마주한 첫 상대는 난적 JSC(제주스포츠클럽). 전반전(1·2쿼터) 내내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으나, 3쿼터 들어 제주KCC의 강한 압박 수비와 한 박자 빠른 트랜지션이 폭발했다. 3쿼터 스코어만 16-3. 상대를 압도하며 승기를 잡은 제주KCC는 엔트리 전원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는 유기적인 플레이 끝에 40-31 완승을 거두며 결선 첫 승을 신고했다.

관중석에서 ‘KCC 챔피언’ 티셔츠를 맞춰 입고 목청 높여 힘을 보탠 학부모 응원단과 코트 위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이어진 결승 길목 승부처에서도 제주KCC는 물러서지 않았다. 결과는 석패로 이어져 최종 3위로 마감했지만, 승부처의 압박 속에서도 개인 플레이로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패스를 돌리며 동료를 믿는 ‘시스템 농구’의 뚝심을 보여줬다.


6학년 리그에 맞선 U11, 연패 딛고 순위결정전서 ‘값진 1승’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4·5학년으로 구성된 U11 대표팀의 당찬 도전도 빛났다.
신체 조건과 구력에서 크게 앞서는 6학년 형들의 무대에 과감히 뛰어든 U11 선수들은 연이은 패배와 강한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매 경기 넘어지고 부딪치며 내공을 쌓은 소년들은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어코 마수걸이 첫 승을 따내며 체육관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김용 대표 “당장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 새로운 농구 문화 만들 것”
팀을 이끈 한지호, 김재민 코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5명이 하나가 되어 뛰어준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강팀과의 치열한 승부 경험은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장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KCC 김용 대표 역시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짚었다.
“아이들에게 항상 쉬운 상대만 만나는 것이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실패를 마주하고 이를 다시 극복해 내는 과정이야말로 유소년기에 반드시 필요한 배움입니다. 특정 선수에게 기회를 몰아주기보다 모든 아이가 고르게 경험을 쌓고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준 한지호, 김재민 코치와 저희의 철학을 묵묵히 지지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가 함께 건강한 성장을 일궈가는 제주 농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주KCC는 겨울방학 스킬 트레이닝과 동계 제주 스토브리그, 국내외 교류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제주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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