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 속 뼈아픈 반성’ 이해란 “많은 것 배워... 2차전은 빠른 속공으로 반등할 것”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6: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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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김채윤 기자] 이해란의 분전에도 큰 점수차로 패한 한국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이하 일본)과의 2026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59-77로 패했다.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박지현 또한 WNBA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1쿼터부터 크게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해란의 투입이었다. 이해란은 1쿼터 투입 직후 답답하던 공격의 혈을 뚫는 첫 3점슛을 성공시켰고, 단독 속공 득점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해란의 활약에 힘입어 기세를 탄 한국은 3쿼터 한때 45-52, 7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펼치기도 했다.

교체로 출전해 30분 이상 코트를 지키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이해란은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해란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우리 플레이를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도 일본을 상대할 때는 세트 오펜스보다는 밀고 나가는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오늘(13일) 경기를 보면 3점 슛을 안 줘도 될 상황에서 많이 준 부분이 아쉬웠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에 플레이에 대해서는 “30점 정도밖에 못 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안일하거나 불필요한 플레이가 있었고, 4번 포지션으로 뛰면서 올라와 줘야 하는 타이밍과 받아줘야 하는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해 반성할 부분이 많다. 차라리 조금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가장 뼈아팠던 대목으로는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밀린 점을 꼽았다. 이해란은 “지든 이기든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1쿼터 상대의 강한 기세에 맞불을 놓지 못하고 4쿼터까지 끌려다녔다”며 “추격하면 다시 벌어지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끝내 우리 쪽으로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리고는 일본 선수들의 수비와 경기 운영에 대해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상대는 5명 전원이 '3&D'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전 포지션에서 슛을 쏘고 다재다능하게 움직이다 보니 수비할 때 막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또한 상대에게 쉬운 찬스를 많이 내줬다. 상대 팀에 본받을 만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고 느낀 점도 많았다”며“상대가 처음에 기선 제압을 하려고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 같다. 우리가 초반에 맞불을 놓고 밀어붙여야 했을 타이밍에 그러지 못했고, 그 바람에 계속 밀려다니면서 4쿼터까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결국 1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가 끝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오늘(14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의 2차전을 치른다. 이해란은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한국 농구 특유의 강점을 살려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란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속공과 3점 슛이다. 일본도 빠르지만 우리 역시 트랜지션을 빠르고 강하게 가져가면서 팀 분위기를 타야 우리다운 농구를 할 수 있다”며 “2차전에서는 반드시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와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제공 = Japan Basketball Association(J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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