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어떻게든 도와준 장재석, KCC의 딜레마였던 엘런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1 0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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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부산 KCC는 2025~2026시즌에 ‘플레이오프 우승’을 했다. 정규리그 6위를 차지했음에도, 최후의 승자로 거듭난 것. KBL 역대 최초의 사례였기에, KCC의 2025~2026 우승은 큰 의미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우승의 주역이었던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송교창은 2025~2026시즌 종료 후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베사로 향했고, 최준용은 2026년 비시즌 중 미국 진출을 선언한 것. 이로 인해, KCC의 전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두 선수의 수비 지배력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그런 이유로, KCC는 수비해줄 프론트 코트 자원을 필요로 했다. 루이스 킹(200cm, F)이 득점을 해준다고 하나, 안정감을 지닌 장신 자원이 필요했다.
장재석(202cm, C)이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 비시즌 대부분을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했다고 하나, 이제는 두 외국 선수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나아가, 허훈(180cm, G)과 허웅(185cm, G)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원주 DB와의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 Part.1 : 도움수비

장재석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보배(202cm, F)와 매치업됐다. 그렇지만 허웅(185cm, G)이 이유진(200cm, F)을 막았고, 윤기찬(194cm, F)이 강상재(200cm, F)를 수비했다. 그래서 장재석이 도움수비를 생각해야 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돌파를 할 때, 장재석은 알바노에게 시선을 보냈다. 알바노의 패스와 강상재(200cm, F)의 컷인을 동시에 확인. 강상재의 레이업을 블록슛했다.
또, 장재석은 알바노의 2대2를 강하게 견제했다. 빠른 하드 헷지(스크리너 수비수가 2대2 수비에서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동작)로 알바노를 움찔하게 했다. 알바노에게 노 마크 찬스를 내줬으나, 알바노의 3점을 무위로 돌렸다.
KCC는 여러 곳에서 미스 매치와 마주했다. 바꿔막기를 자주 해야 했다. 장재석은 이를 지켜봤다. 그러나 자기 매치업을 계속 지켜봤고, 박스 아웃을 해냈다.
하지만 바꿔막기와 미스 매치는 언젠가 수비 균열로 이어진다. 특정 선수 한 명이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장재석도 마찬가지였다. 균열 있는 곳을 메우려고 했으나,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레이션 해먼즈(200cm, F)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재석이 여러 지점을 계속 채워야 했다. 알바노의 돌파와 해먼즈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도움수비했고, 김보배의 3점까지 컨테스트(블록슛을 위한 동작했다. 장재석의 수비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루이스 킹(200cm, F)이 1쿼터 종료 2분 29초 전부터 코트로 나왔다. 킹은 공격에 특화된 자원. 게다가 버티는 수비를 거의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재석이 더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KCC는 공격 실패 후 속공 점수를 내줬다. 장재석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KCC도 15-18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공백 그리고 딜레마

KBL은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외국 선수 동시 출전’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많은 구단들이 해당 쿼터에 국내 빅맨을 쉬게 한다. KCC도 마찬가지다. 장재석 대신 윤기찬을 두 외국 선수의 파트너로 투입했다.
윤기찬이 간혹 번뜩이는 수비를 해냈다. 자신보다 큰 강상재를 블록슛하기도 했다. 그러나 KCC의 공격 실패가 DB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빠르게 실점한 KCC는 2쿼터 시작 2분 32초에 17-23. 이상민 KCC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리고 루이스 킹(200cm, F)이 숀 롱(208cm, F)과 바꿔막기를 했다. 하지만 헨리 엘런슨(208cm, F)의 높이와 힘을 어려워했다. 엘런슨에게 페이더웨이와 파울 자유투를 허용. 엘런슨의 기를 살려줬다.
또, 해먼즈와 엘런슨 모두 3점을 던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KCC 프론트 코트 라인이 더 도움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수비 리바운드 또한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장재석이 2쿼터 종료 1분 56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렇지만 정돈된 수비를 거의 해보지 못했다. DB의 스피드를 체감해야 했다. 특히, 엘런슨의 돌파와 방향 전환을 느껴야 했다. KCC도 36-46. 두 자리 점수 차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 Part.3 : 파울 트러블

장재석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나섰다. 임무는 ‘엘런슨 수비’. 장재석은 엘런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려고 했다. 그래서 파울을 강하게 했다.
그러나 엘런슨의 돌파를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1분 1초에 3번째 파울. 그래서 장재석은 강상재에게 향했다. 숀 롱이 엘런슨을 막았다.
장재석의 또다른 임무는 ‘도움수비’였다. 그러나 장재석의 의도가 알바노에게 읽혔다. 장재석이 알바노에게 가기 전에, 알바노가 슈팅. 장재석은 이를 허탈하게 봐야 했다.
게다가 숀 롱도 3쿼터 시작 1분 56초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KCC는 다른 선택을 했다. 장재석 대신 윤기찬을 투입. 이전과 다른 컬러를 보여주려고 했다.
KCC는 DB의 속공과 코너 3점에 대처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DB의 야투가 림을 외면했다. KCC가 이를 반격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3쿼터 시작 4분 35초에 48-55. DB와 간격을 좁혔다.
KCC가 57-63을 만들었지만, 숀 롱이 3쿼터 종료 2분 32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장재석이 코트로 다시 들어왔다. 해먼즈의 3점을 내버려뒀다. 대신, 킹과 엘런슨에게 집중. 도움수비를 선택했다.
그러나 힘으로 밀고 오는 해먼즈를 막지 못했다. 그래서 엘런슨에게 향했다. 낮은 자세로 엘런슨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엘런슨의 킥 아웃 패스까지 막지 못했다. KCC의 추격도 한계를 드러냈다. 62-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 Part.4 : 한계

KCC가 숀 롱 대신 킹을 투입했다. 장재석이 꼭 필요했다. 장재석은 강상재에게 향하되, 킹과 해먼즈의 구도를 살폈다. 이유는 ‘도움수비’였다.
그러나 장재석이 도움수비 중 해먼즈의 얼굴을 쳤다. KCC가 마지막 코치 챌린지를 썼지만, 장재석의 파울은 바뀌지 않았다. 4쿼터 시작 2분 11초에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파울 트러블’이었다.
장재석은 그 후 강상재에게 향했다. 강상재가 3점 라인 밖에 주로 있어, 장재석의 파울 확률이 떨어졌다. 그러나 장재석은 3점 라인 밖에만 있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를 위해, 림 근처로 돌아갔다.
장재석은 해먼즈의 몸싸움을 버텼다. 해먼즈에게 밀리기는 했으나, 해먼즈를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해먼즈의 슈팅 거리를 조금 더 늘렸다. 해먼즈의 야투 실패를 이끌었고, 다음 공격 때 풋백 득점을 해냈다. 70-75. 남은 시간은 4분 15초였다.
장재석은 이때부터 엘런슨과 매치업됐다. 알바노의 스크린 때문에, 코트 오른쪽에서 엘런슨과 1대1 구도에 놓였다. 4번째 파울로 손질을 과감하게 못했고, 엘런슨의 돌파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김동현(190cm, G)이 이유진에게 뚫릴 때, 장재석이 이를 커버했다. 이유진의 킥 아웃 패스를 오펜스 파울로 치환했다. KCC에 희망을 계속 부여했다.
숀 롱마저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5번째 파울을 범했다. KCC는 국내 선수 5명만으로 버텨야 했다. 그래서 장재석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KCC는 한계를 드러냈다. 79-85로 패배. ‘2026~2027 첫 3연승’을 실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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