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수원/김채윤 기자] 최성모(187cm, G)가 삼성의 승리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 삼성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수원 KT를 81-76으로 꺾었다.
개막전부터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전반부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KT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삼성은 크리스 맥컬러를 앞세워 반격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 감독 선임이 늦었고, 이에 따라 FA 시장과 외국 선수 영입에서도 한발 늦었다. 김상식 감독 또한 “우리 선수들이 못한다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다”라며 전력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 선수 두 명이 함께 뛰는 2, 3쿼터에도 양 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3쿼터부터 삼성의 외곽이 간간히 터졌다. 케렘 칸터(203cm, C)까지 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골밑에서는 칸터와 크리스 맥컬러(208cm, F)의 호흡도 빛났다.
4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삼성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풀었고, 이규태(199cm, C)의 알토란 같은 득점와 맥컬러의 외곽포로 74-6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은 클러치 타임 패리스 배스(200cm, F)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9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어느새 3점 차(77-74).
종료 1분 25초 전에는 저스틴 구탕(187cm, G)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최성모가 대신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35초 전, 공격 제한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성모에게 공이 향했고, 최성모의 미들슛은 깨끗하게 림에 꽂혔다.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한 방이었고, 시간 또한 삼성의 편에 섰다. 최성모의 이날 최종 기록은 6분 47초 출전, 4점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숫자는 아니지만 그중 마지막 2점은 삼성의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칸터가 30점, 맥컬러가 19점을 올리며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면, 최성모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 필요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나온 2점은 기록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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