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테이핑까지’ 승부처 변수 된 임동언의 헤어밴드 해프닝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6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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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잠실/김성욱 기자] 뜻밖의 헤어밴드 해프닝이 승부처 변수로 적용됐다.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93-86으로 꺾었다. 삼성은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고, LG전 9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치열했던 4쿼터에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당시 흐름은 LG 쪽이었다. LG는 양홍석의 3점포를 앞세워 75-74로 역전했다. 삼성은 곧바로 임동언(193cm, F)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임동언은 코트를 오래 누비지 못했다. 착용하고 있던 헤어밴드에 문제가 생겼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결국 임동언은 10초 만에 다시 벤치로 향했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경기 후 “헤어밴드 끝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해결하는 데 시간이 지체됐고, 교체해야 한다고 해서 교체했다. 주의를 주도록 하겠다. 본인도 조마조마했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벤치로 돌아온 뒤에도 임동언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헤어밴드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머리에 테이핑까지 감으며 방법을 강구했다. 예상하지 못한 모습에 중계진도 웃음을 터뜨렸다. 경기 후 해당 장면이 짧은 영상과 이미지로 만들어져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웃음을 자아낸 장면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생각하면 가벼운 해프닝만은 아니었다. LG가 역전에 성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동언의 헤어밴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잠시 지체됐다. 결과론적으로 LG의 상승세가 한 차례 끊기는 시간이 됐다.

삼성에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임동언을 대신해 이관희(189cm, G)가 코트를 밟았다. 이관희는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는 달랐다. 연속 3점포 두 방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대로 임동언 개인에게 아쉬움이 남았다. 어렵게 얻은 승부처 출전 기회였지만, 예상하지 못한 헤어밴드 문제로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임)동언이는 아쉽다. 그때 들어왔으면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헤어밴드가 자꾸 터지는 바람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다음에 잘하리라 믿는다.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웃음을 자아낸 헤어밴드 해프닝. 삼성에는 승부를 바꾼 변수가 됐고, 임동언에게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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