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루키 돌풍’ 뒤 찾아온 성장통...2년 차 강성욱 향한 문경은 감독의 주문, “사령관의 책임감 짊어져야”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7 07: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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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수원/김성욱 기자] 강성욱(184cm, G)이 시즌 초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과 동료의 믿음은 여전했다.

수원 KT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97–72로 꺾었다. 개막전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는 첫 승을 거뒀지만, 강성욱은 좀처럼 웃지 못했다. 강성욱은 이날 약 20분 동안 코트를 누볐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개막전에서도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성공했다.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다른 출발이다. 강성욱은 루키 시즌부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년 차에 강성욱을 둘러싼 환경은 달라졌다. 올 시즌 KBL은 2~3쿼터에 외국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또한 KT에는 헤비 볼 핸들러인 페리스 배스(200cm, F)가 있다.

자연스럽게 국내 가드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과 공격을 풀어가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강성욱에게는 자신의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배스와 호흡을 맞추고, 동시에 팀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문경은 KT 감독은 강성욱의 부진을 단순히 슈팅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원래 강성욱을 메인 볼 핸들러이자 리딩 가드로 세우고, (미구엘)옥존을 승부처에 활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일본 전지훈련 이후부터 볼을 오래 끄는 모습이 나오면서 배스와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문 감독이 강성욱에게 요구하는 것은 많은 득점이나 어시스트만이 아니다. 팀 전체를 조율하는 사령관 역할이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중간에 합류해 얼떨결에 역할을 맡았다면, 올해는 본인도 팀의 리딩 가드이자, 사령관이라는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어시스트가 많거나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것보다 팀 전체를 조율하는 리딩을 장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성욱이 개막전에서 시도한 10번의 3점슛 시도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봤다. 문경은 감독은 “삼성전에서 3점슛을 10개 던졌더라. 그것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강성욱의 장점은 빠르게 밀고, 패스한 뒤 움직이는 플레이다. 외곽에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2대2 플레이 등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문경은 감독은 강성욱의 뛰어난 자질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꾸준히 20분씩 뛰게 하면서, 경기력을 가다듬겠다는 뜻을 비쳤다.

동료 문정현(194cm, F) 역시 강성욱을 감쌌다. 문정현은 “제일 중요한 건 (강)성욱이가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안 될 때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지금 슛이 안 들어간다고 욕도 많이 먹고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한다. 항상 이야기하고 있고,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을 실었다.

강성욱에게 시즌 출발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감독과 동료도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시즌 초반 숫자는 만족스럽지 않다. 자신이 가장 잘했던 농구를 되찾으면서, 새로운 역할과 동료들에게 맞는 플레이를 찾아가는 것. 2년 차 강성욱에게 주어진 첫 번째 성장 과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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