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수 둘인데 득점은 줄었다’ 단독 선두 삼성의 남은 과제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2 0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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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잠실/김성욱 기자] 삼성은 23시즌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분명한 숙제도 남아 있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2-81로 꺾었다. 23시즌 만에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시즌 출발은 완벽에 가깝다. 23시즌 만에 개막 3연승과 함께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외국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2·3쿼터다.

올 시즌 KBL은 2·3쿼터에 외국 선수 2명 모두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해당 구간의 공격력도 상승했다. 지난 시즌 리그의 2·3쿼터 평균 득점은 38.9점이었다. 올 시즌에는 41.7점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삼성은 정반대다. 지난 시즌 2·3쿼터에서 평균 41.0점을 기록했다. 부산 KCC(41.4점)에 이어 리그 2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 32.0점에 머물고 있다. 리그 최하위다. 한 시즌 만에 무려 9점이 감소했다.

이날(11일)도 같은 고민이 반복됐다. 삼성은 1쿼터에 27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외국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2·3쿼터 합계 득점은 30점이었다. 오히려 외국 선수 한 명만 출전하는 1·4쿼터에 공격력이 살아났다. 두 쿼터에서만 52점을 만들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전에 부임했을 때부터 우리는 화력으로 승부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매 경기 90점씩 넣어서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니라고 봤다. 그래서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올 시즌 화려한 공격보다는 수비와 활동량을 중심으로 승리를 쌓고 있다. 김상식 감독 역시 국내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 에너지 레벨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은 71.7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팀에 올랐다.


그러나 외국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시간의 공격력은 별개의 고민이다. 김상식 감독은 비시즌부터 문제를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경기 때도 2, 3쿼터에 경기력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맥컬러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다. 외국 선수 두 명 모두 득점력 좋은 팀들은 2·3쿼터에 치고 나가는데, 우리는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의 외국 선수 조합은 케렘 칸터(203cm, C)와 크리스 맥컬러(206cm, F)다. 두 선수 모두 득점보다 수비와 리바운드, 활동량에서 힘을 보태는 선수들이다.

김상식 감독 역시 맥컬러에게 득점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케렘)칸터도 원래 2옵션이었다. 맥컬러도 2옵션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득점을 많이 못 하고 이기는 것도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열심히 리바운드하고 수비해서 이기면, 네 매치업 상대가 몇 점을 넣든, 네가 이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름대로 팀에 공헌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삼성은 3전 전승이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도,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리바운드와 수비를 팀의 기본으로 강조했다. 삼성은 공격이 정체되는 시간에도 수비로 버티면서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가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삼성은 3쿼터를 마친 뒤 57-68로 뒤졌다. 하지만 4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한호빈(181cm, G)이 동점 3점포를 포함해 7점을 몰아쳤고, 경기 종료 6초 전 칸터가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은 분명 의미가 크다. 동시에 삼성에는 더 강해질 여지도 남아 있다. 김상식 감독도 이미 그 숙제를 알고 있다. 외국 선수 2인제가 적용되는 20분까지 살아난다면, 삼성의 상승세는 지금보다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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