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잠실/김성욱 기자] 삼성이 23시즌 만에 개막 6연승을 달성했다.
서울 삼성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97-86으로 꺾었다. 개막 후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00~2001시즌과 2003~2004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KBL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8번째 개막 6연승 이상 달성 사례다.
눈여겨볼 대목은 따로 있다. 삼성에 앞서 개막 6연승 이상을 기록했던 팀은 7개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2000~2001시즌과 2003~2004시즌에 삼성은 각각 6연승으로 출발했다. 2004~2005시즌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와 2017~2018시즌 서울 SK, 2023~2024시즌 DB는 개막 7연승을 기록했다. 2011~2012시즌 동부(현 DB)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는 역대 최다인 개막 8연승을 달성했다.
이들은 모두 봄 농구 무대를 밟았다.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치지도 않았다. 2000~2001시즌 삼성, 2004~2005시즌 TG삼보, 2017~2018시즌 SK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편, 삼성은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근 5시즌은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때 강호로 불렸던 삼성은 어느덧 봄 농구와 가장 거리가 먼 팀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출발부터 다르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삼성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된 고양 소노와 DB에 접전 끝에 승리했고, 디펜딩 챔피언인 부산 KCC전에서는 두 자릿수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만들어내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물론, 아직 정규리그는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연승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은 장기 레이스에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고, 상대 팀들의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역대 개막 6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들은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지 않았다. 삼성은 그 기록을 이어갈 여덟 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9년 동안 이어진 봄 농구의 갈증을 끝낼 기회가 찾아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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