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그의 비중이 더 높아진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7 08: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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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2020~2021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1경기 평균 27분 35초 출전, 12.7점 4.5리바운드(공격 1.5) 1.6어시스트
2. 플레이오프
 - 8경기 평균 24분 13초 출전, 10.9점 5.4리바운드(공격 1.6) 1.6어시스트
  * 이상 인천 전자랜드(대구 한국가스공사 전신) 소속
3. KBL 컵대회(2021.09.11.~09.18)
 - 2경기 평균 20분 20초, 7.5점 6.5리바운드(공격 2.0) 1.0어시스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월 초만 해도 더 큰 확신을 지녔다. 창단 첫 시즌(2021~2022)에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확신 말이다.

이유가 충분했다. 두경민(183cm, G)-김낙현(184cm, G)이라는 확실한 백코트진에 정효근(200cm, F)-이대헌(197cm, F)이라는 든든한 국내 장신 자원 라인까지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8월 말 큰 시련을 경험했다. 골밑과 외곽, 높이까지 담당하는 정효근이 서울 SK와 연습 경기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것. 이로 인해, 정효근은 창단 첫 시즌을 뛸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단 모두가 정효근의 공백을 걱정했다. 대구에서 만났던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정)효근이의 공백이 걱정이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팀 높이에 힘을 실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정효근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정효근의 부재 때문에, 이대헌을 향한 시선이 많아졌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9월 말 창단식을 거행할 때에도, 인터뷰에 나선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대헌이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이대헌에게 기대의 시선을 건넸다.

이대헌은 탄탄한 체격 조건과 힘, 농구 센스를 겸비한 빅맨이다. 왼손잡이라는 이점에 긴 슈팅 거리도 지니고 있다. 외국 선수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이대헌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빅맨의 고유 역할에는 강하지 않았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성격 자체가 터프한 편이 아니다. 투쟁심이 필요한 부분에 약점을 노출했다”며 이대헌의 좋지 않은 성향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효근이 없기에, 이대헌은 그런 성향을 고쳐야 한다. 득점력을 살리되, 기본적인 것부터 해야 한다. 이중삼중으로 체력 부담이 있겠지만, 팀 상황상 버텨야 한다.

이대헌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알고 있다. 자신의 팀 내 비중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 창단식 때 “나 역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핵심 자원으로 언급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창단 첫 시즌 성적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많고 쉽지도 않지만, 코트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해내야 한다고 여긴 이유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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