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흥 많은 ‘가치(가수+치어리더)’ 세이퀸 손지해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8 13: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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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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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치어리더 해볼 생각 없어요?’


길거리 캐스팅으로 치어리더의 삶을 시작한 손지해. 당시 그는 고등학교 2학년생, 현재는 8년 차 베테랑이다. 그런데 단순히 치어리딩만으로는 손지해를 설명하기 어렵다. 팬들에게 ‘손프로디테’로 불리는 외모는 물론, 가수 타이틀까지? 상대를 즐겁게 하는 화법은 덤이었다.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원더우먼’은 넘치는 흥과 재능으로 싱글앨범까지 발표한 창원 LG 세이퀸 손지해와의 유쾌한 대화를 준비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창원 LG 치어리더 세이퀸 손지해입니다.


비시즌이다 보니 지해 치어리더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을 거예요. 요새 어떻게 지내시나요?
경기를 안 한 지 두 달이 되어가요. 그래서 유튜브 등 저희 세이퀸을 보고 싶어 하시는 팬분들을 위해 방송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보여드리고 있어요. 비시즌이 길어진 만큼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치어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친구랑 시내에서 옷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언니가 저한테 치어리더 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죠. 흔히 얘기하는 길거리 캐스팅이랄까요(웃음). 그 언니가 지금 부산 KT에 있는 (김)연정 언니였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했으면 경력도 상당히 쌓이셨겠어요.
2013년도에 시작해서 벌써 8년 차에요! (고2였던) 2013-2014시즌에 LG에서 처음 데뷔했죠. 바로 그 시즌에 LG가 정규리그 우승도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주변 반응도 뜨거웠을 것 같아요.
친구들 호응이 좋았어요. 다들 예쁜 언니가 많은지, 선수들은 잘생겼는지 등 질문을 쏟아냈고, 경기장에 찾아와서 같이 응원도 많이 해줬어요. 저희 엄마도 제가 치어리더 활동을 하는 걸 좋아해 주셨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처음에 반대하시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치어리딩을 하는 사진과 영상을 보여드리니까 조금 자랑스러워하는 눈치시더라고요(웃음).


그런데 학업과 치어리더 활동을 병행할 때 힘들지 않으셨나요?
나름대로 공부도 놓지 않고,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대학에도 진학해서 보건 계통을 전공했어요. (치어리더) 일을 그만뒀을 때는 병원에서 근무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데 병원에 (일하러) 쉽게 가진 않을 것 같아요. 병원은 기본적으로 차분해야 하는데 저랑은 너무 안 어울려서요(웃음).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어요.
맞아요…사실 제가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세이퀸을 하다가 회사 일정 등으로 야구와 축구 등의 치어리딩을 했거든요. 이번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창원 LG 세이퀸으로 다시 복귀했는데,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나서 허무한 감도 있어요. 정말 아쉬워요.


코로나19가 사회를 강타하면서 1월쯤에는 관중도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LG도 무관중으로 1경기 치렀고요. 코로나19로 인한 농구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저도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후에는 팬분들께서 많이 안 오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응원석만큼은 항상 만석이었어요! 그래서 '역시 창원 분들은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죠. 무관중 경기할 때는 (인터넷) 방송으로 팬분들과 소통했어요. 경기장에서의 만남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되셨겠어요. 1라운드에는 세이퀸이 베스트 치어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도 부탁드리고 싶어요.
저희 팀이 5라운드까지 치어리더 팬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어요! 5라운드 연속 1위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만약 6라운드까지 1위를 차지했다면 하나의 기록이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이 점도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농구영신으로 뜻깊은 한 해를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이번 2020년은 쥐띠 해잖아요. 쥐띠인 지해 치어리더에게는 더 특별했을 거로 생각됩니다. 농구영신은 어떠셨어요?
재작년(2018년 12월 31일)에는 제가 농구 치어리딩을 하지 않아서 TV로만 봤었어요. 그때는 정말 너무 가보고 싶었죠. 그리고 지난 (2019년 12월 31일) 농구영신에 갔는데, 오랜만에 설레고 떨렸어요! 경기 전에는 항상 조금씩 떨리고 설레는 기분이 드는데, 농구영신은 달랐어요. 마치 치어리더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해서 피곤할 거로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았어요. (원정 경기라) 다른 팀 팬분들도 많아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이 된 경기였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Handsome People Hands up!'이라는 곡으로 싱글 앨범을 발표하셨죠? 가수와 치어리더를 합쳐 줄인 '가치'라고 불리신다고. 원래 가수에 뜻이 있으셨나요?
예전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회사 이사님께 '노래하는 게 즐겁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조금만 기다려봐라' 하시더라고요. 이후에 좋은 기회를 주셔서 녹음하게 됐습니다.


가수와 치어리더의 차이점을 하나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음...에너지 전달의 시차라고 할까요? 치어리더는 경기장에서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전해드리잖아요. 그리고 팬분들의 에너지를 바로 얻을 수 있어요. 노래는 녹음을 하고 발표를 하는 식이라 제가 먼저 다른 분께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조금 뒤에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차이를 느꼈어요. 치어리더는 그 자리에서 바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노래는 곡을 발표한 후에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요.


이외에도 아치TV(치어리더팀의 방송 콘텐츠)와 아이엠걸스(세이퀸 치어리더팀 이름) 앨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력 발산 중이시던데.
대표팀께서 적극적이세요. 지원을 아끼지 않으십니다(웃음). 제겐 정말 크고 좋은 경험이라 감사할 따름이에요.


손지해 치어리더 인기가 굉장하다고 들었어요. 팬들에게서 듣는 별명도 소개해주세요.
제 입으로 얘기하기가 쑥스러운 게 많아서...먼저 '손카롱'이요. 이건 제가 스스로 지은 건데요. 사연이 재밌어요. 저희 팀원들끼리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먹는 걸로 바꾸기로 했거든요. 저는 한식, 고기 등을 좋아하는데 다들 초콜릿, 케이크, 젤리 같은 이름을 고르더라고요. 그런데 저 혼자 '한식' 이런 거 하면 좀 그렇잖아요(웃음). 그러다 제가 마카롱을 좋아하는 게 딱 생각났어요. 그래서 '손카롱'이 되었답니다. 다른 팬분들께서는 '손프로디테', '손바비' 이렇게 불러주세요. 절대 제 입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팬분들께서 해주신 겁니다(웃음).


팬들에게 그런 별명을 들으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렇죠. 너무 좋아요. 이 일이 아니면 이런 별명을 불러주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떤 친구가 '손프로디테', '손바비'라고 불러주겠어요...사실 제가 말하고도 굉장히 민망해요(웃음).


기억에 남는 팬분도 있으시죠?
많아요! 첫 시즌부터 계속 저를 좋아해 주는 동생이 먼저 생각나요. 그 동생은 제 노래도 3천 번 정도 스트리밍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저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또, 전주나 서울 등 멀리서 와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냥 오시지 선물까지 챙겨주세요. 너무 죄송하면서도 감사해요.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요.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다재다능하시니까 손지해 치어리더를 동경하는 학생들도 많을 거예요. 치어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로 몸 관리! 건강이 중요합니다. 아프면 답이 없거든요. 단체 생활이어서 아프면 팀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춤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경기장을 찾은 팬분들의 응원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적극성이 중요합니다. 활발하고 끼가 넘치는 분이라면, 치어리더로서 더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군요. 다음은 원더우먼 코너 공식 질문입니다. 나에게 치어리더란?
마약이다! 마약은 끊기가 어렵다고 하잖아요. 치어리더 일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다른 치어리더 언니들이나 동생들도 공감할 거예요. 한번 시작하면 포기가 안 되고, 힘들어도 계속하고 싶어요. 다른 일을 찾으려고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그만큼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란 의미겠죠?
네. 응원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힘든 것보다 뿌듯함이 더 커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에요. 개인적으로 경기장에서 즐겁게 응원하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릴 때 보람을 느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을 경기장에서 뵙지 못하고 있어요. 빨리 경기장에서 뵙고 싶습니다! 경기장에서 서로 힘과 기를 나누고픈 마음이 굴뚝이에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시즌에 만나요~♡


사진 = 손지해 치어리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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