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전체 득점 중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08:10:47
  • -
  • +
  • 인쇄

본 기사는 4월 중순에 작성됐으며,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5월호 웹진 보기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농구 경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점수는 2점이다. 2점슛은 자유투 상황을 제외, 공격 지역 3점 라인 안에서 쏘는 모든 슛을 일컫는 만큼 전체 득점에서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하다. 3점슛은 2점슛과 자유투보다 성공률이 낮지만, 한 번의 퍼포먼스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가장 큰 슛이다. 자유투는 1점에 불과하나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유투 1점에 승패가 갈리는 상황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점슛, 3점슛, 자유투 등이 전체 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바스켓코리아 5월호 ‘기록이야기’는 KBL 소속 10개 구단의 득점 유형별 비율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구단별로 2019-2020시즌 득점 유형을 1점/2점/3점으로 나누어 각 득점의 비율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하고, 2018-2019시즌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자.


2018-2019시즌 vs 2019-2020시즌


시작하기에 앞서 기록 수집의 배경에 관해 간단히 설명하려 한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시즌 ‘조기 종료’를 겪었다. KBL은 정규리그 270경기(팀당 54경기) 중 213경기만을 치렀으며, 각 팀은 42~43경기를 소화했다. 따라서 경기수가 다르기 때문에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의 전체 득점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본편에서는 전체 득점을 참고자료로 남기고, 전체 득점 중 1점/2점/3점슛으로 인한 득점이 어느 정도 되는지 그 비율에만 집중했다. 모든 비율의 수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10개 구단의 평균 즉, KBL의 득점 유형별 비율은 아래의 표와 같다. 전체 득점 중 자유투가 차지한 비율은 두 시즌이 유사하다. 불과 0.4% 차이. 2점슛 득점과 3점슛 득점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2018-2019시즌 전체 득점 중 57.1%는 2점슛으로 얻은 점수였다. 2019-2020시즌 2점슛 비율은 55.2%로 감소했는데, 이는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28.0%→30.3%)의 증가로 연결됐다. 바꿔 말하면,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10개 구단이 기록한 득점 중 자유투가 차지한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고, 2점슛이 차지한 비율은 감소, 3점슛이 차지한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단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주 DB, 서울 SK


DB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구성원의 대부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간의 평균 득점 차(-0.6점)는 리그에서 가장 작았다. 전체 득점 중 2점슛/3점슛/자유투가 차지하는 비율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8-2019시즌 전체 득점에서 56.1%를 차지했던 DB의 2점슛은 이번 시즌 55.7%로 근소하게 감소했다. 3점슛도 2018-2019시즌 30.1%에서 2019-2020시즌 28.9%로 약간 하락했다. 총 득점 중 자유투가 차지하는 비율은 13.9%에서 15.4%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득점 유형별 비율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유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SK에게 2018-2019시즌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에 제대로 치른 경기가 드물었다. 결국, 해당 시즌 평균 득점 최하위(78.7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2019-2020시즌은 달랐다. 국내/외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조화를 이루며 순항을 이어갔다. 결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득점이 상승했다. 리그 전체 평균 득점이 2018-2019시즌보다 약 6점 정도 낮아지는 등 다른 9개 팀이 평균 득점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할 동안 홀로 평균 득점 3.5점 상승의 여유를 누린 것.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SK는 2019-2020시즌 전체 득점 중 2점슛이 무려 60.3%를 차지했는데, 이는 리그 최고 수치이며 2점슛 비율이 60%가 넘는 팀은 SK가 유일하다. 원동력은 자밀 워니에게서 찾을 수 있다. 워니는 2019-2020시즌 총 389개의 2점슛을 넣었다. 그는 이 부분 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2위 라건아와는 40개 차이다. 한편, 3점슛과 자유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 1.0%, 0.4% 줄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KGC인삼공사는 외곽슛으로 올리는 득점이 많다. 팀 컬러상으로는 체감하기 쉽지 않지만, 기록으로는 확실히 드러난다. 2018-2019시즌에는 한 경기 평균 3점슛 성공개수 2위(9.9개), 전체 득점 중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팀(35.3%)이었다. 2019-2020시즌에는 한 경기 평균 3점슛 성공개수 1위(8.8개)에 올랐고, 전체 득점 대비 3점슛 비중이 2번째(33.4%)로 높았다. 2018-2019시즌에 비해 3점슛 비율은 35.3%에서 33.4%로 감소했다. 성공률도 29.6%로 저조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3점슛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편이었다.


전체 득점 대비 자유투는 14.7%에서 13.2%로 감소한 반면, 2점슛의 비율은 50.0%에서 53.4%로 상승했다. 그러나 총 득점 중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KGC인삼공사는 2018-2019시즌 리그에서 2점슛 비중이 가장 낮은 팀이었다. 2019-2020시즌은 해당 부분 8위에 있는데, 이유는 팀의 기둥 오세근의 부상 공백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KCC의 득점 유형별 비율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점슛 비율의 상승이다. 2019-2020시즌에는 이전 시즌보다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이 6.1%나 올랐는데, 이는 성적이 크게 달라진 현대모비스와 LG 다음으로 큰 폭의 변화다. 가장 큰 원인은 팀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 KCC는 새로 부임한 전창진 감독과 함께 2019-2020시즌을 준비했다. 전 감독은 팀 체질 개선에 나섰고, 신장이 낮은 단점을 활발한 운동량으로 메꿨다. 이 과정에서 공격 옵션이 늘어났고, 여러 선수가 볼을 만지며 외곽도 고루 터졌다. 결과로 2018-2019시즌처럼 이정현이 팀 전체 3점슛 성공개수의 약 30%를 홀로 책임지는 상황 등이 사라졌다. 송교창의 외곽 활약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송교창은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모두 42경기에 출전했는데, 3점슛 성공 개수는 34개(시도 67개)에서 57개(시도 150개)로 늘어났다.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


전자랜드의 득점 유형별 비율을 살펴보면, 2점슛 1.4%, 3점슛 0.2% 증가했다. 총 득점 중 자유투가 차지한 비율은 1.5% 감소했다.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은 차이다. 자유투의 경우, 2018-2019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2.6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2019-2020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0.4개로 줄었다. 2018-2019시즌에는 기디 팟츠가 팀 내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자유투(시도:208개/성공:166개)를 얻어낸 바 있다. 당시 팀 내 자유투 성공개수 2위는 정효근(시도:142개/성공:105개)이었다. 2019-2020시즌에는 트로이 렌워터(시도:115개/성공:97개), 머피 할로웨이(시도:149개/성공:79개)가 팀 전체 자유투의 약 40% 이상을 차지했다.


2018-2019시즌 양궁농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KT. 경기당 평균 10개를 꽂아 넣으며 전체 득점의 34.5%를 3점슛으로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3점슛 8.6개로 총 득점의 31.8%가 3점슛 득점이었다. 3점슛 비율이 낮아진 데 가장 결정적인 선수는 마커스 랜드리. 랜드리는 2018-2019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2개 이상을 꽂았다. 플레이 스타일만 비교해도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 앨런 더햄 등과는 다르다. 팀 전체적인 3점슛 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삼성의 경우, 2점슛 득점 비율은 줄고, 3점슛 득점 비율은 증가했다. 두 시즌 간의 외국 선수 성향 차이가 컸다. 2018-2019시즌 글렌 코지와 벤 음발라, 네이트 밀러 와 유진 펠프스 등은 경기당 평균 1.5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2019-2020 시즌 닉 미네라스(경기당 평균 1.6개)가 혼자 만들어낸 점수와 비슷하다. 2점슛 비율의 감소는 외국 선수의 성향 차이와 유진 펠프스의 존재감에서 파생됐다. 유진 펠프스는 2018-2019시즌 벤 음발라 대체 선수로 합류해 37경기에서 2점슛 377개를 성공시켰다. 전체 시즌의 70%를 채 뛰지 않은 펠프스가 시즌 전체 2점슛 중 30%를 생산해낸 셈이다.


예상치 못한 줄부상에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현대모비스. 이들은 전체 득점 중 2점슛 비율과 3점슛 비율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총 득점에서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9.7% 하락했고,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10.4% 상승했다. 그러나 고무적인 변화는 아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술적인 공격을 펼쳤다고 보는 게 어려운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은퇴한 양동근(77개)이라는 점도 비시즌 과제로 남았다.



창원 LG, 고양 오리온


LG는 10개 구단에서 전체 득점 중 2점슛 비율(52.0%)이 가장 낮은 팀이다. 한 경기에서 80득점을 한다고 가정하면, 2점슛으로는 42점 정도를 넣는다는 계산이다. 캐디 라렌(시도:534개/성공:275개)과 김동량(시도:203개/성공:112개)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반면, 총 득점 중 자유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8%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자유투 성공개수의 절반 이상은 라렌(193개)과 김시래(90개)의 손끝에서 나왔다. 그만큼 두 선수가 팀의 에이스로서 견제를 많이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리온은 2019-2020시즌 SK 다음으로 전체 득점 중 2점슛 비율(57.6%)이 높았다. 이승현(145개)과 장재석(144개), 보리스 사보비치(138개)가 팀 2점슛의 45.3%를 담당했다. 2018-2019시즌과 비교하면 2점슛 비율이 감소했는데, 최진수(경기당 3.3개 →2.4개)와 허일영(경기당 2.7개→ 2.1개)의 부진과 부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오리온의 팀 득점 중 2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던 만큼 3점슛이 차지하는 비율은 27.5%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KBL


표 작성 = 김아람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