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학리그 남자부] ‘3년 연속 4강’ 중앙대,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5 10: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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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코로나19’가 모든 걸 바꿔놓았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달라졌고, 앞으로도 이런 변화가 지속될 수 있다.


대학농구리그도 변화를 피하지 못했다. 대학교 자체가 개강을 하지 못했기에, 리그를 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조성되지 못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7월 MBC배 대학농구대회를 시작으로 2020년 대학농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의 여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계획은 우선 그렇다.


어쨌든 남자부 12개 학교 농구부는 담금질을 하고 있다.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중앙대학교도 그렇다. 4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중앙대학교,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각종 지표]
1. 전적 : 10승 6패 (5위)
2. 평균 득점 : 78.19점 (7위)

- 2점슛 성공 개수 : 25.31개 (4위)
- 2점슛 성공률 : 51.9% (3위)
- 3점슛 성공 개수 : 5.81개 (11위)
- 3점슛 성공률 : 25.3% (11위)
3. 리바운드 : 44.06개 (3위)
4. 어시스트 : 17.75개 (6위)
5. 턴오버 : 14.63개 (최다 개수 2위)
6. 평균 실점 : 73.94점 (최소 2위)

- 2점슛 허용 개수 : 22.25개 (최소 6위)
- 3점슛 허용 개수 : 6.19개 (최소 1위)
7. 리바운드 허용 개수 : 38.5개 (최소 4위)
8. 스틸 허용 개수 : 8.63개 (최다 4위)
9. 블록슛 허용 개수 : 3.06개 (최소 6위)


중앙대는 대학농구리그 초대 최강자였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김선형(서울 SK)-함준후(안양 KGC인삼공사) 등 4학년 트리오와 최현민(전주 KCC)-박병우(창원 LG)-장재석(울산 현대모비스)-유병훈(창원 LG) 등 기라성 같은 멤버들이 중앙대에 포진했고, 중앙대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전승을 거뒀다.


중앙대는 한때 침체기를 겪었다. 전력 보강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형석 감독이 2015년에 부임한 이후, 중앙대는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쉽게 패하지 않는 팀이 됐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대학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문상옥(부산 kt)-김세창-이진석(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2019년 대학리그에서도 중심을 잡았고, 중앙대는 연세대-고려대 등 강호를 위협하는 팀이 됐다.


그러나 4강에서 항상 아쉬움을 안았다. 결승 문턱 앞에서 좌절한 것. 큰 전력 누수도 생겼다. 문상옥-김세창-이진석 등이 졸업을 한 것. 양형석 중앙대 감독 역시 전력 공백을 생각하고 전지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 사태. 양형석 감독은 “동계훈련의 큰 틀은 매년 비슷하다. 초반부에 준비가 잘 됐고,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취소됐고, 합을 맞출 수 있는 단계에서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가 모든 걸 흔들어놓은 꼴이 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코로나가 점점 확산되면서, 중앙대 역시 운동부 숙소와 체육관을 폐쇄했다. 양형석 감독 또한 3월 초에 선수들을 집으로 보냈고, 선수들에게 개별 훈련 프로그램을 줬다. 두 달 넘게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2020 시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달라진 전력을 되짚어보고, 달라진 전력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


양형석 감독 역시 “4학년 공백은 매년 고민이다. 그래도 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박)진철이가 있다. 그리고 4학년이 된 (이)기준이와 (성)광민이, (박)태준이가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위치가 달라지면,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어떻게든 제 역할을 하더라(웃음)”며 달라진 전력을 생각했다. 4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이어,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친구들이 많이 기대된다. 포지션별로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4학년 선수들을 잘 뒷받침한다면, 지난 해와 버금가는 전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학년 선수들에게도 기대를 걸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코로나 관련 변수. 양형석 감독 또한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서 선수들을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엄청난 변수는 그 동안 없지 않았는가(웃음)”라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들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시합장에서 발휘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고, 기복도 심했다. 작년 초반에 주춤했던 이유다. 그런 걸 줄이기 위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심리를 또 한 번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는 매년 끈끈한 수비력을 중심으로 여겼다. 그걸 바탕으로 시즌 플랜을 구축했다. 올해 역시 진철이가 중앙에서 잘 버텨줘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방향과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며 올해 보여줘야 할 팀 컬러도 말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이태원 사건으로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았기 때문. 중앙대 농구부 또한 지난 13일에 소집 예정이었으나, 소집 일정은 이태원 사건 때문에 다시 연기됐다. 정확한 소집 시기는 학교 스포츠단에서 회의를 거친 후 결정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앙대의 목표 의식이 달라질 수는 없다. 중앙대는 최근 3시즌 모두 4강에 진출한 강호. 4강 혹은 4강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양형석 감독은 성적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매 시즌 비슷한 말씀을 드리는 것 같다. 상위권을 목표로 하되, 우승이나 준우승 같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매 게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올해 같은 상황이라면, 선수들이 더더욱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범한 말이다. 하지만 100% 맞는 말이다. 게다가 2020 대학농구리그의 기간은 짧아졌다. 그렇기에, 더더욱 공감되는 말이다.


양형석 감독은 선수들한테 매 경기 100% 이상의 경기력을 원하는 듯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코트에서 가장 많이 나오길 기대했다. 기대감을 가진 근거도 충만하다. 선수들이 더 간절할 거라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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