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2020년 안양고를 이끌 '지휘자', 김도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3 11:56:20
  • -
  • +
  • 인쇄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4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4월호 웹진 보기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3월, 모든 학교의 개학과 동시에 중고농구도 춘계연맹전으로 기지개를 필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아마추어 농구가 멈췄다. 농구도 멈춰섰다. 대회는 물론이고, 훈련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중,고등학교 농구를 알리기 위한 코너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 소개할 선수는 김도은이다. 이번 고등학교 3학년 중 랭킹 3위 안에 드는 가드이자, 안양고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 김도은을 소개하려 한다.


‘절친’ 김도완이 소개해준 농구


김도은의 농구 첫 걸음은 여느 학생들과 비슷했다. 또래에 비해 큰 키를 본 누군가가 그를 농구로 인도한 것.
연결고리 역할을 한 선수는 현재 삼일상고 가드를 맡고 있는 김도완.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인 김도완은 김도은의 남다른 발육을 보고 농구를 추천했다. 김도완의 소개로 농구를 알게 된 김도은은 클럽 농구를 하다가 시작으로 김도완과 함께 벌말초 농구부에 들어갔다. 농구부에서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호흡을 맞추던 맞춰왔던 김도완과 김도은, 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가며 서로의 행선지가 달라졌다. 김도완과 김도은은 중학교로 진학하며 다른 곳을 선택했다.
김도은은 호계중으로, 김도완은 삼일중으로 가면서 서로 엇갈렸고, 이후 둘은 안양과 수원을 대표하며 계속해서 맞붙게 되었다.
호계중으로 진학한 김도은은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학년 때부터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3학년 첫 대회인 2017 제 54회 춘계연맹전 4강. 호계중은 결승 진출을 놓고 삼일중과 만났다. 김도은은 친구이자 라이벌 김도완이 있던 존재했던 삼일중을 상대로 김도은은 무려 59점을 퍼부었다. 엄청난 폭발력이었다.
김도은은 이날의 기억에 대해 “승패를 신경 써서 59점을 넣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관계자가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고 해서 알았다. 알게 되었다. 당시 팀이 나를 중심으로 공격을 했다. 그래서 만들 수 있던 기록이었다. 물론, 컨디션도 좋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대회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호계중은 삼일중에게 졌다. 당시 삼일중에는 여준석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당시 여준석은 49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호계중과 김도은은 승리를 맛볼 수 없었다. 김도은의 기록적인 득점도 눈부신 기록도 빛이 바랬다. 그래서인지 본인 스스로도 이 때의 기억에 좋은 감정이 아니라고 했다.
분루를 삼킨 김도은은 몇 달 뒤 열린 연맹회장기에서 기어이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결승 상대는 춘계연맹전에서 패배를 선사했던 삼일중. 하지만 김도은은 공수에 걸쳐 맹활악했고, 보란 듯이 삼일중을 꺾고 팀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놨다.


도약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19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진학하면서 김도은은 변화를 겪었다. 신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자 포지션을 포워드에서 가드로 바꿨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듀얼 가드. 김도은이 가지고 있는 자신이 보유한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도은은 자신의 장점인 미들슛과 스피드를 살려 임무를 완성했다. 포지션이 굳혀지며 서서히 고등학교 무대에도 순조롭게 정착했다. 적응을 마친 김도은은 고등학교 2학년부터 때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가 주전으로 올라선 안양고는 멤버만 보면 상위권 전력이었다. 얼리 엔트리로 서울 SK에 지명된 김형빈, 박종하, 윤재환 트리오에, 김도은과 최형찬, 그리고 정건영이 뒤를 받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면 안양고의 2019년은 아쉬움 뿐이었다. 연맹회장기와 춘계연맹전, 전국체전까지 3번의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모두 무룡고와 홍대부고에 막혀 우승의 기쁨은을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
안양고는 분명 뛰는 농구로 매력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당시 안양고의 컬러는 트랜지션 바스켓. 하지만 중요한 순간 마지막이 조금씩 부족했고, 결국 2%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김도은 본인에게는 주전으로 도약했기에 성공적인 2019년으로 기억되겠지만,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한해였다.


2020년, 김도은의 이야기한 두 가지 목표


김도은은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왼쪽 발이 골절된 그는 언제 일지는 모르지만, 다가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에게 2020년에 대해 묻자 두 가지 목표를 내놨다.
첫 번째는 당연히 우승. 물론, 올해 역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형수 코치도 현실적으로 4강을 내다봤을 정도로 안양고의 전력은 많이 약해졌다.
김도은은 “동계 훈련을 갔는데, 우리 팀 생각보다 약하더라. 앞선은 좋은데, 포워드와 센터들이 구력도 짧아 힘들어했다. 그러다 보니 팀 수비도 무너졌다. 수비를 빨리 개선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는 김도은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얼마 전 참가했던 NBA 캠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안토니오 랭 코치가 직접 그의 수비를 칭찬했다고 한다. 때문에 김도은은 “제가 중심이 되어서라도 열심히 하며 수비 바꿔야죠”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두 번째는 올해로 예정된 U18 아시안컵 출전. 김도은은 이미 안양고 1학년 시절 2018년 U16 아시안컵에 다녀온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한 번 더 아시아 무대를 갈망하고 있었다.
“뽑힌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꼭 가고 싶다. 만약 간다면 이 악물고 뛰어서 무엇이든지 보여주겠다.”는 김도은의 각오이다.
이렇듯 김도은의 2020년은 알찬 목표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의 꿈에 대한 도전은 현재 부상과 코로나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길을 막고 있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부상에서 회복되고, 대회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김도은의 진짜 도전은 시작된다.


사진 = FIBA, 본인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