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NBA 역사 속 오늘] 조던과 브라이언트, 55점 이상 폭격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9 1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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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NBA가 3월 오프시즌을 맞았다. 시즌이 중단된 만큼, 경기가 열리지 않는 것은 물론 각종 계약이나 이동 소식들도 없다. 모든 이들이 최대한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예전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다시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3월 2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특히, NBA를 대표하는 득점원들이 많은 득점을 올린 날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5명의 선수들이 무려 7번이나 50점 이상을 퍼부은 날이다. 유달리 많은 득점이 나온 가운데 득점하면 빠지지 않는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도 당연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50점 이상을 퍼부은 이들 중 은퇴한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 있으며 각 팀에서 이들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5회 이상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는 등 인기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이들 중 최근에 은퇴한 브라이언트는 올 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두고 있었으나 연초에 벌어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시작은 샘 존스였다. 존스는 1966-1967 시즌에 뉴욕 닉스를 상대로 51점을 도맡으면서 역사상 3월 29일에 가장 먼저 50점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12시즌 동안 보스턴 셀틱스에서만 뛴 보스턴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로 보스턴에서만 8연패를 포함해 무려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빌 러셀과 함께하는 동안 공격을 책임지며 우승 당시 주역을 활약했다.


60년대에는 3월 말이면 플레이오프가 막을 올렸다. 존스는 뉴욕과의 동부지구 1라운드 4차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을 퍼부었다. 당시에는 3점슛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슛감을 자랑하며 뉴욕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뉴욕을 3승 1패로 따돌리고 동부지구 준결승으로 향할 수 있었따.


존스는 명예의 전당에도 당연히 헌액되어 있으며, 그의 등번호 24번은 당연히 보스턴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스턴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로 제리 웨스트에 앞서 ‘Mr. Clutch’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NBA 진출 이후 꾸준히 평균 득점을 끌어 올린 그는 20대 후반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으며, 5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어 게일 굿리치도 뒤를 이었다. 굿리치는 1974-1975 시즌에 캔자스시티-오마하 킹스를 상대로 53점을 책임졌다. 굿리치는 이날 무려 44분 동안 코트를 지키면서 코트를 지배했다. 굿리치의 원맨쇼에 힘입어 레이커스는 연패에서 탈출해 연승을 이어갈 초석을 마련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굿리치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굿리치는 레이커스에서 데뷔했다. 그러나 3년차를 앞두고 익스팬션 드래프트를 통해 피닉스 선즈의 지명을 받으면서 팀을 옮겨야 했다. 그러나 두 시즌 후 레이커스와 피닉스는 트레이드에 나섰고, 레이커스는 굿리치를 다시 영입했다. 굿리치의 영입으로 백코트 전력을 다진 레이커스는 굿리치와 다시 함께 하면서 우승 전력을 다졌다.


60년대만 하더라도 레이커스는 보스턴에 가로 막혀 좀처럼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러셀과 존스가 이끄는 보스턴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개편에 나섰다. 보스턴 출신인 빌 셔먼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백전노장인 윌트 체임벌린과 제리 웨스트와 굿리치의 공격 선봉에 내세우면서 대권을 휘어잡았다.


레이커스는 그동안 LA로 연고를 옮긴 이후 우승에 다가서지 못했다.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 시절만 하더라도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LA에서는 달랐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노장들의 헌신과 굿리치의 활약을 내세워 연고지를 바꾼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굿리치는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레이커스 백코트의 주역으로 남았다.


비록 지난 1976년 여름에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뉴올리언스 재즈(현 유타)와 계약했고, 뉴올리언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굿리치의 25번은 당연히 레이커스의 영구결번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에 비해 영구결번이 많지 않은 레이커스이지만, 굿리치는 당연히 레이커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로 남아 있다.


굿리치 이후에는 조던(2회), 브라이언트(2회), 칼-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가 같은 날에 50점 이상을 퍼부었다. 조던은 1989-1990 시즌에 무려 69점을 폭발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은퇴와 복귀를 두 번이나 반복하고도 NBA에서 가장 많은 10번의 득점 1위를 차지한 조던다웠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불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시카고에서는 조던을 제외하고 내세울 만한 득점원이 없었다. 조던은 이날 무려 50분을 뛰며 70점에 1점 모자란 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이날 시카고가 올린 득점(117점) 중 절반 이상을 홀로 도맡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것도 모자라 최다인 18리바운드를 따냈으며 6어시스트와 4스틸까지 곁들였다.


조던이 이날 올린 69점은 생애 최고 기록이다. 이는 윌트 체임벌린이 한 경기에서 100점을 책임진 이후 나온 가장 많은 득점이다. 이후 브라이언트가 무려 81점을 올리면서 조던의 기록은 뒤로 밀렸지만, 그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18리바운드도 조던의 생애 최고 동률 기록이다. 이날 조던은 늘 그랬지만 말 그대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조던은 5년 뒤 같은 날에 뉴욕을 상대로 사뿐하게 55점을 추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도 조던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시카고는 뉴욕에 113-111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스카티 피펜과 B.J. 암스트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곁들였지만, 뉴욕에는 패트릭 유잉, 존 스탁스, 데릭 하퍼 등이 포진하고 있어 만만치 않았다. 피펜은 이날 19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보탰다.


더 대단한 점은 당시 조던은 야구로 외도를 끝내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던은 1992-1993 시즌에 우승하면서 3연패를 달성하면서 돌연 은퇴했다. 이후 한 시즌 반 이상을 뛰지 않았으며, 1995년 3월 20일에 복귀 후 첫 경기를 가졌다. 복귀전에서 사뿐하게 19점을 올린 그는 5경기 만에 힘들이지 않고 50점+을 신고했다.


조던이 있다면 곧바로 따라오는 이가 있다. 바로 브라이언트다. 브라이언트도 조던과 똑같이 5년의 터울을 두고 같은 날에 50점 이상 도맡았다. 2002-2003 시즌에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시즌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브라이언트는 당시 최고 기록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뽑아내며 코트를 지배했다. 3점슛만 13개를 던져 9개를 집어넣는 놀라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날 상대는 다들 아는 조던이었다. 조던은 야구에 이어 골프로 외도를 끝낸 후 돌아와 워싱턴을 이끌었다. 이날 맞대결은 둘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브라이언트는 늘 조던을 동경해 왔으며, 조던과 함께 대결하면서 자신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이미 조던 이후 3연패를 달성한 이였던 그는 어김없이 그와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5년 뒤 같은 날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53점을 더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날 멤피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약한 전력을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2004년 여름에 샤킬 오닐을 트레이드한 이후 팀을 다져가고 있었다. 이후 트레이드로 파우 가솔을 데려오기 전까지 약한 전력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경기가 벌어졌을 때는 이미 가솔을 트레이드한 후였지만 가솔은 뛰지 않았다. 브라이언트 홀로 팀을 이끌었지만, 멤피스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라이언트의 곁을 지켜야 하는 라마 오덤이 이날 유달리 부진하면서 공격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샤샤 부야치치와 조던 파머가 두 자리 수 득점을 더했으나 모자랐다.


마지막으로, 같은 날 최근에 50점 이상을 올린 이는 타운스다. 타운스는 지난 2017-2018 시즌에 애틀랜타 호크스를 맞아 생애 최다인 56점을 달성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타운스는 약체인 애틀랜타를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날 3점슛만 6개를 곁들이면서 화끈한 손맛을 자랑한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신들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타운스는 가장 많은 41분 21초를 소화하며 5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타운스의 존재감에 힘입어 미네소타는 애틀랜타에 126-114로 승리했다. 타운스가 얼마나 많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며, 앞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지도 향후 NBA를 지켜보는 재미다. 그는 현재 미네소타의 기둥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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