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그린엔젤스의 '인간 비타민' 유세리 치어리더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0 13: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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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오랜만에 준비한 ‘원더우먼’ 코너. 고심 끝에 최근 순항 중인 원주 DB의 치어리더팀 그린엔젤스를 선정했다.


그 과정에서 DB가 친정(?)인 치어리더가 있다는 소문을 접했는데, 바로 2년차 치어리더 <유세리>였다. 스스로를 뻔뻔하다고 소개한 그녀는 인터뷰 내내 유쾌하게 당당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뿜어냈다. 바스켓코리아 2월호 ‘원더우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유세리와의 대화를 준비했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체육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운동선수를 하기엔 너무 늦었고, 헬스 트레이너를 하자니 끼가 너무 많은 것 같았죠(웃음). 제게 어울리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치어리더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는 없는 일인데, 졸업하자마자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러웠어요.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팀이 DB인가요?
네! 2018년 가을에 면접을 봐서 원주 DB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했어요. 저희 회사가 겨울 스포츠는 DB만 하거든요. 처음 시작한 팀이기도 하고, 겨울에 집중해서 응원하는 팀이라 제겐 친정 같은 곳이죠.


당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천직이다. 찰떡이다"라면서 저보다 더 좋아해 주셨어요. 특히 친구들은 제가 인스타에서 팬들이 찍어주신 사진이나 영상을 좋아하는 모습에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제가 치어리더 일을 즐기면서 하니까 주변에서도 좋아 하시는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럼요. 다들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인다"라고 이야기해줘서 너무 기뻤어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보단 어울린다는 말이 더 좋잖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반면, 고충도 적지 않죠...?
원하지 않는 사진을 찍히거나, 도가 지나친 댓글들에 상처를 받기도 해요. 전 좋아서 하는 일인데 무분별한 이야기를 하시면 속상하죠...


분위기를 바꿔볼까요. 2018-2019시즌부터 치어리더를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이야기를 부탁드려요.
지난 2018-2019시즌(12월 2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유성호 선수의 버저비터 역전승이요! 그날 홈 경기였는데 눈앞에서 그 광경을 봤어요. 많은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그 경기를 꼽는데 저 역시 그날이 잊히지 않아요.


DB 팬들은 열렬한 응원으로 유명하던데, 실제로 어떤가요?
유난히 학생 팬이 많은 것 같아요. '스쿨데이'라고 저희도 교복을 입는 날이 있어요. 원주지역 중, 고등학생들과 구역을 나누어 같이 응원하죠. 그 친구들이 정말 귀여워요. "얘들아 같이 응원하자!"라고 하면 "그게 뭐예요" 하다가도 나중엔 땀까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응원하더라고요(웃음).


그런 순간에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너무 뿌듯하죠. 저는 응원을 유도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이잖아요. 그게 이뤄지는 순간 이 정말 좋아요. 사실 지고 있을 때는 팬분들께서 잘 응해주시지 않기도 하지만, 이기고 있을 때는 동작도 크고, 즐겁게 함께 해 주세요.


올 시즌에는 상위권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잖아요. 치어리더 첫해에 성적이 좋지 않아 쉽지 않았겠어요.
잘하는 팀이라고 들었었는데 조금 의아하기도 했어요(웃음). 최근엔 두경민 선수가 돌 아왔는데 던지면 다 들어가더라고요. 요즘엔 분위기가 최고랍니다.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의 차이는 어떤가요?
지난 시즌에는 승패보다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에 먼저 신경 썼어요. 맡은 일에 집중했던 한 해였죠. 관중과의 소통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확실히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전에는 정해진 일을 해내기 급급했다면 요즘엔 저만의 천연스러움으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도 경기에 더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


2019-2020시즌 2라운드 베스트 치어리더팀으로 선정되셨는데, '그린엔젤스' 자랑 좀 해주세요.
저희 팀장인 (정)다혜 언니가 걸그룹 출신이세요. 그래서 선이나 디테일이 굉장히 섬세하죠. 다른 치어리더들 안무가 다 될 때까지 꼼꼼하게 봐주세요. 사소한 것에서 차이가 나는 거잖아요. 팬들에게 좀 더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죠. 저도 만족스러워요.


치어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끈기와 열정, 순발력과 체력 등이 꼽히더라고요. 세리 치어리더는 어떤 능력이 치어리더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뻔뻔함이요(웃음). 경기는 제 맘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제가 거기서 '아 지고 있네'라는 마음을 가지면, 저희 동작을 따라 하는 팬분들의 분위기도 가라앉죠. 그럴 때일수록 기죽지 말고 "여러분, 우울해 있으면 안 돼요!"라는 등 팬분들께 오히려 당돌하게 응원을 요구(?)할 수 있는 뻔뻔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치어리더란?
'여행'이다. 듣기만 해도 설레고 가슴이 벅찬 점에서 치어리더는 여행 같아요. 또, 여행에 한 번 다녀오면 다른 여행을 또 가고 싶잖아요.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해요. 가끔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고민보다 다른 즐거움이 더 큰 매력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제게 치어리더는 여행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싶어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팬분들과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2020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경기장에서 자주 만나요♡


※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2월호 웹진 보기


사진 = 본인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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