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선수단 만능 살림꾼, 서울 삼성 최수현 매니저

김준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0 1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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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프로선수들은 오롯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 농구단에는 수많은 지원 스태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매니저는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직책 중 하나다. 운동외에 선수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챙겨야 한다.


최수현 매니저는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6-2017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이후 구단 매니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삼성에서만 어언 8년. 이제는‘삼성맨’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그의 매니저 생활 이야기를 <바스켓코리아>에서 들어보았다.


* 본 기사는 2019년 12월 말에 작성되어, 바스켓코리아 웹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업로드가 늦어진 점, 독자들께는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독자 여러분께 인사와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매니저 최수현이라고 합니다. 매니저라는 명칭 그대로, 팀을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포함해서 팀이 선수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에요. 원정 경기 때 선수들이 경기 뛸 수 있게끔 준비하고, 훈련 전에는 선수들이 훈련만 할 수 있게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죠. 먹는 것, 입는 것 등 운동 외적인 걸 챙겨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니저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뭔가요?
벌써 매니저로서 세 번째 시즌이네요. 은퇴할 때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최진영 국장님께서 제안해주셨는데, 제가 그때 선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거든요. ‘시장을 나가보겠다’고 말씀드렸죠. 정말 감사하게도 국장님이 기다려주셨어요. ‘나갔다 와보라’고 하셔서 FA 시장에 나갔는데, 계약이 안됐죠. 다시 돌아왔을 때 국장님께서 ‘같이 해보자. 이 일도 잘할 수 있고, 매력을 느낄 일이다’라고 하셔서 그렇게 매니저를 달게 됐어요. 지금도 국장님, 이상민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 각해요. 사실 팀에서 자리를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저 아니어도 할 사람이 있었을 텐 데, 국장님이나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시작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시작할 때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제가 2012년에 뽑혀서 삼성에서만 8년째거든요. 다른 팀에서 온 게 아니고, 계속 있었다 보니 다행히 괴리감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있던 형들도 잘 챙겨 주시고, 후배들도 잘 따라줬어요. 지원스태프도 신인 때부터 있던 형들이라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시작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수 시절 생각했던 매니저는 어떤 존재였나요?
지금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사실 잘 몰라요. 제가 선수 때 그랬으니까요. 지금 선수들도 그럴 거라 생각해요. 당연했어요. 매니저 형께서 옷 챙겨주시는 거, 먹을 거 사다 주시는 거… 당연히 먹고, 당연히 입고, 당연히 받아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위에 형들도 그렇게 얘기해왔고, 밑에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해왔어요. 근데 이 일을 해보니까, ‘뒤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트레이너 형들, 전력분석 형들도 이렇게 고생하는지 몰랐어요. 선수 땐 제가 잘해야 하고, 제가 안 아파야 하다 보니 제 위주로만 생각하는 게 컸어요. 밖에 나와서, 한 발 떨어져서 보니 보이더라고요. 선수는 트레이너 한 명 만나면 되지만, 트레이너는 여러 선수를 상대해야 하거든요. 저 선수 때 매니저였던 형이 지금 전력분석이신데(임성준 전력분석), ‘힘드셨겠구나. 고생 많이 하셨구나’라는 게 뒤늦게 느껴지더라고요. ‘형, 고생 많이 하셨어요’라고 했던 게 기억이나요. 그렇다고 후배들한테 고생을 알아달라는 건 아니에요. 그렇게 하는 게 제 성격에 맞지도 않고요. 생색내고 싶지 않아요. 아마 이 친구들도 나중에 다른 일하게 되면 깨달을 거에요. ‘그 때 그랬겠구나’라고 느끼겠죠.


실제로 해본 매니저는 어떤가요?
지금도 많이 느끼는 건데, 세 번째 시즌인데도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그동안 운동 만 해왔는데, 매니저란 일이 사무적인 업무도 봐야 하고,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다 보니 그게 처음에 잘 안 익더라고요.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잘 안되고… 지금도 그런 게 많아요. 빠뜨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웃음)…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래도 새로운 걸 배우는 데에 대한 재미도 느꼈던 것 같아요.


매니저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티가 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못할 때도 티 내선 안되고, 잘해도 생색내면 안돼요. 겸손한 자세가 매니저로서 제일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물론 힘든 일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에요. 그걸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한테 티 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행히 선수들이 저를 너무 잘 도와줘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아무래도 제 가 팀에 오래 있다 보니 ‘매니저’보다는 ‘형, 선배’라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항상 제가 뭘 갖다 주면 감사하다고 하고, 힘든 걸 하고 있으면 먼저 와서 자기들이 하겠다고 해요. 선수들이 도와줘서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구단이랑 선수들 사이에 낄 때가 있어요. 그런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선수들 마음도 이해 가고, 구단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중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이거든요. 코치님들도 제가 편하니까 저한테 얘기하시고, (이)관희 형이나 (김)동욱이 형 등 고참 선수들도 저한테 얘기하니까… 될 수 있으면 좋게 풀려고 하죠. 그럴 때도 같이 일하는 트레이너 형들이나 전력분석 형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가족처럼 같이 마음 써주시고, 고민해주시고… 최대한 잘 풀려고 하는데, 사실 제가 결정권자가 아니잖아요. 중간에 끼면 난처할 때가 많죠. 신입사원의 고충인 것 같아요(웃음).


반대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요?
선수들이 고마워할 때, 잘했다고 얘기해줄 때? 그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일 외적으로는, 후배들이 매니저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배 입장으로 저한테 조언을 구할 때요. (이)관희 형이나 (천)기범이, (임)동섭이, (김)준일이가 저한테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요. (임)동섭이는 구체적으로 물어볼 때도 많아요. ‘밸런스가 어때?’, ‘이럴 땐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등등이요. 제가 먼저 가서 같이 영상 보면서 좋았을 때와 지금의 차이점을 얘기해주기도 해요. (천)기범이는 따로 연락이 와요. 솔직히 저는 (천)기범이가 저한테 뭘 물어볼 레벨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잖아요. 그런데도 워낙 친하기도 하고, 편하니까 저한테 물어보는 것 같아요. (이)관희 형도 그렇고요. 그래도 제가 이 팀에 오래 있었고, 선수들이 매니저보다는 형, 선배로 생각해주는구나라고 느껴지니까 고맙더라고요. 그럴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선수 출신 매니저가 갖는 장점이 있다면(현재 10개 구단 중 거의 대부분 선수 출신 이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다)?
선수들과 관계가 좋다는 거죠. 선수들이 다가가기에는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었던 사람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외부에서 농구를 좋아하시던 분이 매니저 일을 하면 저보다 훨씬 잘하실 수도 있고, 깔끔하게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선수 하는 동안 원정 경험이나 전지훈련 이런 것들을 선수 출신은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좀 더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10개 구단 매니저 중 ‘이것만큼은 가장 자신 있다’ 하는 게 있다면?
아, 이건 좀 곤란한데요(웃음). 다들 저보다 선배셔서… 제가 항상 조언을 얻는 편이거든요. 음… 그래도 형들보다 어린 편이니까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건 가장 잘하지 않을까요?


가장 매니지먼트가 힘든 선수는 누구에요?
이관희요. 0순위에요. (이)관희 형이 인터뷰를 했나 모르겠는데, 고기를 안 먹어요. 정확히는 소나 돼지고기를 안 먹어요. (이)관희 형이 족저근막염이잖아요. 빨간 고기를 먹으면 염증이 빨리 안 낫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름부터 돼지랑 소를 안 먹어요. 그래서 원정 가면 뭘 먹어야 하나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한 명을 위해 12명을 맞출 수가 없잖아요. 근데 선수들은 고기를 먹어야 되거든요. 그럼 (이)관희 형 혼자 구석에서 깨작거리고 있어요. 제가 친하니까 ‘형, 안 먹을 거면 나가서 사먹든지 해요’라고는 하는데, 맘이 쓰이죠. 가서 맛있게 잘 먹으면 좋은데, 덜 먹고 그러면 신경이 쓰여요.


혹시 그동안 선수들 혹은 코칭스태프에 하고 싶지만 못했던 말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일을 완벽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이해해주세요. 실수해도 웃어주시고. 그럴 때 정말 감사하다고 느껴요. 선수들한텐 항상 고맙죠. 좀 더 잘 챙겨주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못해서 미안해요. 특히, 후배들이 정말 저를 많이 따라줘요. 동기인 (김)현수나 (임)동섭이도 너무 잘 챙겨주고요. (김)동욱이 형이나 (이)관희 형, (장)민국이 형도 친형처럼 저한테 잘 대해주셔서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에요. 복받은 매니저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아쉬운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운 좋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사실 프로도 올 줄 몰랐는데, 대학 때도 팀원들이 도와줘서 상도 받았고 감사하게도 삼성에서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셨죠. 데뷔전도 잘 치렀고요. 아쉬운 게 있다면, 다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농구로 노력한 걸로는 제가 (주)희정이 형 다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정도로 많이 노력했어요. (주)희정이 형한텐 안 될 것 같고(웃음). 근데 제가 부족했던 걸 채우 기엔 그 노력조차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제가 좀 더 빨리 깨닫고, 좀 더 일찍부터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조선대 출신 드래프티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지.
자부심이라 느껴질 정도로 프로 생활을 못해서(웃음), 자부심으로 느껴지지는 않아 요. 올해도 저희 학교에서 4명이 나왔더라고요. 표현은 안 했지만, 아무도 안된 걸 보니까 학교 선배로서 마음이 아팠어요. 저도 그랬지만, 특히 올해처럼 아무도 프로를 못가면 후배들은 ‘여기 있어도 프로 못 가겠구나 하고 좌절해요. 제가 경험해봤기 때문에 알아요. 제가 프로에 오면서 마음먹었던 것들 중 하나가 ‘학교를 알리자’였어 요. 우리 학교를 알려서, 후배들이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후배들이 ‘난 안돼’ 가 아닌, ‘저 형처럼 하자’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었어요. 진심으로요. 올해 드래프트 도전한 후배들이 모두 떨어지는데,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선수 생활을 길 게 잘했으면 관계자분들이 한 번이라도 더 조선대를 봐주고, 한 명이라도 더 뽑아주 지 않았을까’. 그런 게 너무 아쉬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드래프트에서 조선대 선수들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떨어진 선수들이나, 앞으로 조선대에서 뛸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픈 부분이 있을까요. 후배들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학농구를 많이 봐요. 경기도 잘 챙겨 보는데, 냉정하게 얘기해서 올해 나온 4명의 선수들이 1학년 때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않았어요. 이 인터뷰를 본다면 본이들이 반성해야 해요. 지금 있는 후배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물론 그 마음이 안 잡힐 거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마음 독하게 먹고, ‘형들이 저래서 난 안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바꿔야지’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노력해야 돼요. 어차피 다 농구 좋아하고, 선수가 하고 싶어서, 프로 선수 되고 싶어서 멀리 광주까지 가서 대학 진학하는 거잖아요. 기왕 간 거, 진짜 한 번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내가 팀을 바꾸고, 프로에 가서 인식을 바꾸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독하게 농구할 수 있는 시간은 4년밖에 없어요. 길 수도 있지만, 진짜 짧은 시간이에요. 그 4년에 목숨 건다 생각하고, 안주하지 말고 해야 돼요.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이란 노력은 다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다시 화제를 돌려볼게요. 올해 상반기에 좋은 소식이 있었잖아요. 결혼을 하게 되셨는데, 신혼 생활은 어떠신가요?
정말 행복해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주변에서 많이 물어봐요. 행복하냐고. 저는 ‘행복하다. 무조건 빨리 결혼하라’고 해요. 저는 원래 결혼을 안 하려고 했어요. 혼자 사는 추세가 많기도 하고…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와이프를 만나면서 결혼 생각도 갖게 됐죠. 처음엔 걱정도 했는데, 와이프가 저한테 너무 잘 맞춰줘요. 너무 행복하고, 좋은 날을 보내고 있는데 직업상 원정 경기 다니거나 집이 서울이다 보니 왔다 갔다 하기가 쉽지는 않죠. 집에 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미안해요. 저 없을 땐 장인어른, 장모님 댁에서 자는데 ‘결혼한 거 맞냐’고 우스갯소리도 하세요.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죠.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언제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드셨나요?
연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는 감정이긴 한데,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어머님, 아버님한테 인사드리러 갔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저희 와이프가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 근데 그날 되게 잘하더라고요. 저는 와이프 성격을 아니까, 그게 얼마만큼 노력하고 있는 건지 알잖아요. 지금도 부모님께 잘하고, 제가 외동이다 보니 그런 점에 좀 더 끌렸던 것 같아요.


영상편지는 아니지만, 아내분께 한 마디 남기시죠(웃음).
아, 쑥쓰럽네요(웃음)… 하진아. 결혼하고 벌써 반년이 지났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것 같은데… 내가 너한테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궁금하기도 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너가 정말 결혼해서 행복한지 궁금할 때가 많아. 내가 잘 못하고 있고, 부족하다는 거 알아. 앞으로 우리 가정 더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할게. 지금처럼 나 많이 사랑해주고,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자. 사랑해.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요즘 경기가 재밌어졌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농구는 현장에서 봐야 재밌는 스포츠거든요. 현장에 오시면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으니까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자리가 비어있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팬 서비스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팬분들도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조금이라도 더 농구장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몇 안 되는 팬분들이 계세요. 매니저 되고도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저희 팀 경기 보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제가 어디에 있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나갈 때쯤엔, 팀이 성적표 상단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꼭 봄 농구를 하고 싶어요. 4월까지 농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려는 찰나, 최 매니저가 “저 한 마디만 더해도 될까요?”라며 기자를 잡아세웠다. 흔쾌히 녹음 중인 휴대폰을 건넸다.
“엄마, 아빠. 제가 결혼하고 집에 가는 횟수가 더 줄은 것 같아요. 외동이다 보니 나 밖에 없고, 엄마, 아빠가 저 때문에 정말 많이 희생하신 거 알아요. 그것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항상 감사하고, 좀 더 표현도 잘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거 잘못해서 미안해요. 전화라도 좀 더 자주 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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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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