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예선] 장재석의 높이, 대표팀의 1차 걱정을 씻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1 22: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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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장재석(202cm, C)이 김상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에서 인도네시아를 109-76으로 완파했다. 90년대생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청신호를 보냈다.


대표팀은 대회 전 고민을 안았다. 핵심 자원인 라건아(200cm, C)가 소속 팀에서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을 당했다. KBL 정규리그는 물론, 대표팀 경기도 소화할 수 없었다.


김상식 대표팀 감독은 라건아 대신 장재석을 선택했다. “높이를 고려한 선발”이라며 장재석의 신장을 믿었다.


라건아를 잃었지만,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신장 자체가 다르다. 1쿼터부터 높이의 우위를 노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김종규(206cm, C)와 이승현(197cm, F)이 분투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밀집수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수비와 박스 아웃에 애를 먹었다. 대표팀은 1쿼터 한때 18-27까지 밀렸다.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와 이승현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상식 감독의 선택은 장재석과 강상재(200cm, F)였다.


장재석은 김상식 감독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이 자기 의무인 걸 알았다. 장재석은 빅맨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장재석은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외에도, 수비 콜과 외곽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대표팀 바꿔막기 수비의 중심이었고, 인도네시아 가드진의 스피드를 제어하는데 앞장섰다.


장재석이 중심을 잡자, 대표팀의 스피드와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낙현(184cm, G)이 속공 전개와 슈팅 능력에서 힘을 냈고, 문성곤(195cm, F)은 넓은 공수 범위와 외곽포를 보여줬다.


장재석이 궂은 일만 한 건 아니다. 높이 우위를 제대로 보여줬다. 적극적인 포스트업과 스텝을 이용한 공격 시도, 훅슛과 속공 가담 등 인도네시아 페인트 존 수비를 괴롭혔다. 장재석은 전반전 7분 6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대표팀은 55-37로 승기를 잡았다.


장재석은 후반전에도 자기 역할에 치중했다. 서있는 것만으로 인도네시아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줬다. 인도네시아가 돌파를 하면, 장재석은 블록슛 동작으로 인도네시아의 야투 실패를 유도했다. 그리고 리바운드로 수비를 마무리했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인도네시아의 파울을 적립했다. 스크린으로 볼 핸들러의 움직임을 돕기도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14분 17초만 뛰었음에도, 13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인도네시아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덕분에,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 공백을 1차적으로 없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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