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림픽] ‘베테랑의 품격’ 김정은 “국제무대 성적, 여자농구 인기 살리는 길”

김준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6 1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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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여자농구 인기를 살리는 길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여자 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A조 예선 중국과 경기에서 81-80으로 승리했다.


박지수가 23점 8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박혜진(11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이 종료 직전 역전 결승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정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정은은 이날 3점슛 3개 포함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김정은은 “너무 좋았다. 대표팀 생활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이겼던 게 인천 아시안게임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선배 언니들도 있었고, 중국도 1.5군이었는데 5년 만에 제대로 된 경기에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팬분들께서 ‘한국 여자농구 수준이 떨어졌다’,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신다. (중국전 승리를 통해) 여자농구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초반 활약이 돋보였다’는 말에 김정은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첫 슛이 잘 들어가다 보니 자신 있게 경기를 했다. 진천에서 감독님이 내가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첫 경기다 보니 자신 있게 공격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김정은은 대표팀에서 김한별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 많다.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질 만한 부분.


김정은은 고참으로서 부담감에 대해 “없다면 거짓말이고 조금은 있다. 동기인 (염)윤아도 있고, (김)단비나 (배)혜윤이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같이 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도와주고 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부담을 덜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열린 FIBA 여자 아시아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 도중 낙마했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41점 차 대패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 김정은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동안 대표팀에 선발될 때마다, 마다한 적이 없었다. 지난 9월 아시아컵 때는 경기에 정말 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포기를 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에 무기력하게 지는 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부상 선수들도 당시 느꼈던 안타까움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던 것 같다. 결국 이런 것들이 좋은 쪽으로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김정은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승리의 기분은 오늘까지다. 모든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 같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자농구 인기를 살리는 길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다시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 필리핀, 뉴질랜드전도 준비해야 한다. 심기일전하겠다”며 남다른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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