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림픽] 국내용 비판 받던 박혜진, 중국 전 결승포로 눈물 씻어내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4 18: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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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이 블록슛을 피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 득점은 결승포 득점이 되었다.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박혜진이 중국 전 결승 득점을 터트렸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여자 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중국과의 아시아지역 A조 첫 번째 경기에서 81-80으로 이겼다.


한국은 누구하나 꼽지 못할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골밑을 든든히 지킨 박지수,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김정은, 리딩-골밑 수비-득점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준 김한별 등 여러 선수가 맹활야을 펼쳤다.


그중 박혜진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박혜진은 지난 9월 열린 아시아컵에서 7.2점 1.8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율도 26.9%, 3점슛 성공률도 20%로 매우 저조했다. 때문에 2018 아시안게임으로 떨쳐버린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다시 한번 들었다.


박혜진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달 뒤 개막한 WKBL에서도 우리은행이 첫 2경기에서 이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박혜진에게 비판의 시선이 쏟아졌다. 박혜진이 이전보다 부진한 것도 있었으나 임영희의 은퇴, 최은실의 부상 등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그리고 박혜진의 평가는 냉정했다.


다행히 이후 3경기에서 부침을 씻어낸 박혜진은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뉴질랜드 행에 올랐다.


중국과의 아시아 지역예선 첫 경기. 박혜진은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들어온 박혜진은 지역방어의 앞선에 서며 중국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서서히 컨디션을 올린 그는 출전 7분 만에 점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자유투로 2점을 추가했고, 강아정의 3점도 도왔다.


후반전이 되자 박혜진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한국이 4점차로 쫓기자 5분 만에 코트로 나왔다. 돌아온 그는 3점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잠시 조용하던 박혜진은 한국이 79-80으로 쫓기던 막판, 선두에 섰다. 박지수와의 2대2를 시도한 그는 돌파를 선택했다. 자신의 앞에 신장이 월등히 높은 중국 센터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스위치가 된 상황이라 박지수를 줄 수 있었지만 박혜진은 자신이 직접 마무리를 지었다. 박혜진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되었고, 한국은 중국을 넘는 기적을 썼다.


경기가 끝나자 박혜진은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오랜만에 보는 태극마크를 단 박혜진의 표정이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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