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기에” 부상 투혼 발휘한 상명대 4학년 곽동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2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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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향하기 전 곽동기의 모습. 치료를 마친 그는 이후 사이즈가 작은 붕대로 바꾼 뒤 경기에 나섰다.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마지막인 곽동기는 투혼을 선택했다.


21일(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학교와 상명대학교의 8강 플레이오프.


경기 시작 1분 만에 곽동기가 코트에 쓰러졌다. 김경원의 치아에 머리를 부딪치며 출혈이 흥건했다. 곽동기는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고, 코트 밖으로 나가야 했다. 이후 그는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향했다.


상명대는 유일한 빅맨인 곽동기가 나가자 흔들렸다. 한승희와 김경원에게 연달아 페인트 존 실점을 내줬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점수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졌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 연세대의 공격을 막지 못한 상명대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승기가 연세대로 넘어가던 시점, 곽동기가 경기장에 나타났다. 정수리에 반창고를 붙인 채로 돌아온 것. 곽동기는 벤치에 앉는 대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코트에 들어섰다.


곽동기는 투입되자마자 연세대의 장신 숲에서 2점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 탓인지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야투 10개 중 2개 성공. 평소 그의 경기력에 못 미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곽동기의 투혼은 빛났다. 그는 1쿼터 부상 이후 근처 병원에서 CT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자 8바늘을 꿰매는 것을 택했다.


조치가 전부 되었다고 생각한 그는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출전을 감행했다. 의사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곽동기는 “지면 마지막 경기이니 꼭 뛰고 싶었다. 이날을 위해서 우리가 정말 많이 준비했다. 못 뛰고 상명대에서의 4년이 끝나면 너무 아쉽겠더라. 따가운 것 말고는 아픈 부위도 없어 뛰겠다고 말했다”며 출전 이유를 밝혔다.


상명대는 곽동기의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에게 60-81로 졌다. 그렇게 곽동기와 상명대의 동행도 이날로 끝이 났다. 지난 시즌 4강 신화를 썼지만 올해는 8강에서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을 삼킨 곽동기는 이제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 과연 그가 어느 팀으로 자신의 열정을 가져갈지 11월 4일 결과를 알 수 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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