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회 종별] ‘높이의 한 축’ 휘문고 정희현 “죽기 살기로 어떻게든 이기겠다”

김준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9 0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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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뛸 거다. 팀을 위해서 뭐든지 다해서 어떻게든 이기겠다. 죽기 살기로 임하겠다.”


휘문고등학교(이하 휘문고)는 28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무룡고등학교(무룡고)와 준결승전에서 106-89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휘문의 높이가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 경기였다. 이두원(204cm, C, 3학년)-정희현(202cm, C, 3학년)으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는 문정현(194cm, F, 3학년)이 결장한 무룡고를 압도했다. 무룡고는 양준석(182cm, G, 3학년)과 김동우(182cm, G/F, 3학년)가 62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휘문고의 월등한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이두원이 36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높이의 한 축을 담당한 정희현도 이날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그는 경기 초반 무룡고 양준석이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득점을 막아내는 체이스 다운 블록슛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두원이 잠시 휴식을 취할 때도 정희현은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정희현은 “너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가 높이에서 (무룡고에) 앞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만히 있지 않고, 더 많이 뛰고 스크린 걸어주면 높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애들보다 더 많이 뛰었다. 그래서 체력이 있는 1, 2쿼터 때 속공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득점보다는 팀원들의 득점을 만들어주기 위해 리바운드에 집중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체이스 다운 블록슛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정희현은 “사실 그때 너무 힘들어서 아무 느낌도 없었다(웃음). 그때는 그냥 ‘막았다. 다행이다.’ 이런 생각뿐이었다. 블록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닌데, 괜찮은 블록이 나와서 흥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너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정희현. 경기를 치르면서 그가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


정희현은 “체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예선 때부터 꾸준히 뛰니까 본선에선 체력이 올라온 것 같다. 연습경기 때부터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갈팡질팡했다. 팀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판단이 잘 안 섰다. 본선에 올라오면서부터 선생님과 애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아서 뭘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배운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번 대회가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두원과 팀 동료로 같이 뛰는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한 마디로 너무 편하다. (이)두원이가 있음으로써 얻는 효과가 크다. 윈윈인 것 같다. (이)두원이와 내가 트윈 타워로 뛰면 서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사적으로도 친하기 때문에 효과가 더 잘 발휘되는 것 같다.” 정희현의 말이다.


휘문고의 결승 상대는 홍대부고다. 홍대부고 또한 지승태(200cm, C, 3학년)-인승찬(200cm, F/C, 3학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윈 타워를 보유한 팀. 정희현은 “홍대부고랑 하게 되면 내가 (인)승찬이를 막을 것 같다. (인)승찬이가 체력과 힘, 밸런스가 좋다. 긴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려고 한다”고 대비책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뛸 거다. 팀을 위해서 뭐든지 다해서 어떻게든 이기겠다. 죽기 살기로 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정희현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올해 첫 우승을 노리는 휘문고와 춘계연맹전에 이어 '2관왕'을 꿈꾸는 홍대부고의 결승전은 다음날인 30일(화) 오후 2시 50분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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