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전과 달라진 박준영, kt도 최근 5경기 중 4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06: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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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195cm, F)의 변화는 kt에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부산 kt는 지난 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104-95로 꺾었다. 23승 21패로 4위 안양 KGC인삼공사(23승 20패)를 0.5게임 차로 위협했다. 3위 고양 오리온(26승 18패)와는 3게임 차.

한 자리 점수 차로 끝났을 뿐, kt는 3쿼터부터 치고 나갔다. 4쿼터 한때 99-77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kt가 3쿼터부터 치고 나갔던 이유. 박준영의 공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준영은 공수 활동량을 늘렸고, 미드-레인지 점퍼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득점으로 재미를 봤다. 3쿼터에만 6점 2리바운드(공격 1).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kt가 달아나려고 할 때, 박준영은 슈팅 감각과 활동량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몸싸움과 허슬 플레이로 동료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과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 또한 이번 시즌 KCC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사실 박준영은 고려대 시절 잠재력 있는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빅맨으로서 키는 작지만 스텝을 쓸 줄 알고, 정교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패스를 할 줄 알았기 때문.

박준영이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름을 받은 이유였다. 그러나 KBL에는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을 갖춘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들이 득실거렸고, 박준영의 저조한 운동 능력과 특출나지 않은 신체 조건은 박준영의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박준영의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러나 박준영은 2020~2021 시즌 달라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고,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크다. 빅맨으로서 스크린을 열심히 걸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적시적소에 미드-레인지 패스와 킥 아웃 패스, 포스트업과 스텝을 이용한 득점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과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인터뷰실에 들어온 서동철 kt 감독과 kt 선수 전원(김영환-허훈-박준영)에게 박준영의 달라진 점을 물었다.

먼저 서동철 kt 감독은 “공격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고리 역할도 잘 하고, 중요할 때마다 득점도 해준다. 자신 있게 하는 게 보기 좋았다. 다만, 아직도 주저할 때가 있어서, 더 자신 있게 해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달라진 이유로 꼽았다.

김영환(195cm, F)은 “본인 스스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걸고 안으로 들어갈 때, 빈 자리를 잘 찾아들어간다. 때로는 하이 포스트에서 동료들에게 연결도 해주고, 찬스를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도 좋아졌고, 팀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박준영의 변화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허훈(180cm, G)은 “대학교 때부터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다고 생각했다. 1~2년 차 때는 안쪽에서 1대1만 고집했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강점(미드-레인지 점퍼)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며 먼저 박준영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그 후 “2대2 상황을 잘 활용한다. 자기 매치업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영리하게 움직여준다. 포스트업 능력도 잘 활용한다. 그렇지만 결국 슛이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박)준영이가 슈팅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준영이를 막는 이가 쉽게 다른 곳을 못 간다”며 박준영의 슈팅 능력을 언급했다.

박준영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박준영은 “이전보다 부담감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 부담감을 가졌을 때는 보이는 것도 안 보였다. 하지만 여유가 생기면서 보여야 되는 것들이 보이는 것 같다”며 마음가짐을 변화의 핵심 요소로 말했다.

kt는 포워드 라인에서 미스 매치를 많이 낸 팀이다. 그러나 확실한 파워포워드를 보유하지 못했다. 서동철 kt 감독이 박준영을 포함한 여러 명의 파워포워드를 기용했지만, kt는 높이 싸움에서 기복을 보였다. 그게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인 이유였다.

그렇지만 박준영이 여유를 얻었고, 경기에서 통할 수 있는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박준영이 달라졌기에, kt는 최근 5경기에서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컸지만, 박준영의 변화는 kt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박준영 KBL 입성 후 정규리그 기록]
- 2018~2019 : 9경기 평균 9분 14초, 3.6점 2.6리바운드
- 2019~2020 : 22경기 평균 11분 43초, 4.0점 1.8리바운드
- 2020~2021 : 36경기 평균 18분 4초, 6.9점 3.0리바운드


[박준영, 최근 5경기 기록]
- 2021.02.27. vs LG : 17분 32초, 6점(2점 : 3/6)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2021.02.28. vs 전자랜드 : 40분, 10점(2점 : 5/11)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2021.03.02. vs 삼성 : 38분 33초, 16점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 2021.03.06. vs DB : 23분 56초, 9점 1어시스트
- 2021.03.08. vs KCC : 33분 25초, 19점(2점 : 8/11, 자유투 : 3/4) 5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 2020.12.29. vs DB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
 * kt : 최근 5경기 4승 1패 (3월 6일 DB전만 패배)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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