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와는 다른 텐션, 우리은행 나윤정의 생각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9 08:00:20
  • -
  • +
  • 인쇄

“밝을 때는 밝게 하고, 열심히 할 때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거둔 강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에도 21승 6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런 우리은행의 분위기는 꽤나 딱딱한 편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강하고 많은 훈련’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선수단 역시 그 틀에서 강한 기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엄하고 강하기로 소문난 우리은행에, 발랄(?)한 나윤정(175cm, G)이 합류했다. 나윤정이 우리은행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2016~2017 시즌부터 4시즌 동안 우리은행 스타일을 잘 견뎠다.

특히, 2019~2020 시즌에는 정규리그 24경기 출전에 평균 14분 4초를 소화했고, 4.2점 1.0리바운드에 30.9%의 3점슛 성공률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우리은행의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여겼다.

2020~2021 시즌 준비 역시 별 탈 없이 하고 있다. 나윤정은 “비시즌 처음부터 큰 탈 없이 모든 운동을 소화했고, 트리플 잼이라는 대회를 통해 동기 부여도 많이 받았다. 몸 상태는 꾸준히 좋은 것 같다”며 근황을 밝혔다.

지금은 오는 16일부터 열린 박신자컵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나윤정은 “이전보다 특별히 무언가를 더 준비하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박신자컵은 나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중요한 대회이다. 박신자컵을 통해 잘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박신자컵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다가 본인의 성격과 우리은행의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말했다. 나윤정의 발랄함이 우리은행의 차분하고 딱딱한 분위기와는 맞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나윤정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웃음) 우리 팀이 밖에서 보기에는 장난이 많지도 않고, 밝은 분위기도 아닐 거다. 그렇지만 나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밝은 면이 있다. 그래서 정은 언니가 ‘팀에 너처럼 밝은 애도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웃음)”며 밖에서 나오는 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무작정 밝은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니었다. 나윤정은 “중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야 할 때는 열심히 하고, 밝을 때는 밝게 하는 게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태도의 구분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팀에 오면서 언니들의 훈련 태도를 배우려고 했다. 언니들의 진지한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었다. 다만, 언니들이 힘들어할 때, 언니들한테 장난도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를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분위기가 밝은 팀에 갔다면, 나 스스로 통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에 합류한 걸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나윤정이 처음부터 이런 텐션을 보인 건 아니다. 나윤정은 “신입생 때는 마냥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팀이나 그렇듯,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친해지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러면서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지금의 텐션(?)을 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프지 않는 게 중요하고, 지난 해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는 평을 듣고 싶다. 이전보다 안정감이 많아졌다는 느낌도 드리고 싶다”며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어디까지나 팀을 위한 마음과 선수로서의 발전이 먼저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윤정의 높은 텐션이 우리은행의 차분한 분위기와 동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상반된 두 요소가 결합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