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 그 이상의 가치’ 삼성 이관희, “크리스마스라 더 이기고 싶었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5 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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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열렸던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9-84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년째 산타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을 연고지로 둔 팀 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거기다,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빅매치였다. 이에 양 팀은 기세를 내주지 않으려 시종일관 다퉜다.

접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경기 종료까지 2분여가 남은 시점. 82-82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이때가 승부처였다.

승부처 때는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에이스는 필요할 때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이를 삼성 이관희(190cm, G)가 여실히 잘 보여줬다.

승부처였던 82-82 상황. 이관희는 연속 2개의 2점슛을 성공했다. 이는 4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득점이었다. 삼성이 승리하는데 9부 능선을 넘는 것과 같은 득점이었기 때문. 이처럼, 중요할 때 한방을 해주며 에이스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경기 후 “크리스마스에 열렸던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최근 우리 팀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그래서 경기 전에 우리 팀이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한 대로 이겼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관희는 중요할 때만 4점을 넣으며 날아올랐다. 그렇다면 이관희는 승부처였던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이관희는 “백도어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이)동엽이와 사인이 잘 안 맞았다. 그래서 공을 놓칠 뻔했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스크린을 걸어주더라. 그 선수 덕분에 미드-레인지 슛을 편하게 쐈다. 정확히 누군지는 기억이 잘나지 않아 확인해봐야겠지만, 스크린 걸어준 동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자신의 가치가 빛났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리고 여기서 이관희의 감사 인사를 받을 선수는 김준일(201cm, C)이었다.

이관희는 이어 “1, 2라운드 때는 승부처 상황을 내가 주로 주도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안 좋은 경우들도 있었다. 그래서 (김)동욱이 형을 많이 믿었던 것 같다. 그런데 동욱이 형이 없을 때는, 내가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상민) 감독님께서도 나를 많이 믿어주고 계신다. 그리고 오늘(25일) 나도 경기 마무리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며 이날 활약이 큰 의미였다고 이야기했다.

이관희는 자신의 활약이 팀원 덕분이라며 겸손했다. 하지만 아무리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당사자의 역량이 더 중요한 법이다. 이에 이관희의 활약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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