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를 '우리 팀'으로 부른 최진수, 이제는'부활'만 남았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5 22: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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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가 참 열심히 하고 있다. 분명히 활약이 필요한 선수이기도 하다”

조동현(45) 현대모비스 수석 코치 이야기다.

최진수(32, 203cm, 포워드)는 지난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오리온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합류했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벌어진 사건(?)이었다.

2011-12시즌부터 줄곧 활약했던 오리온에서 떠나게 된 것이다. 9시즌 째 두 게임만 뛰고 남은 경기는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활약은 좋지 못했다. 2014-15시즌 4.0점 1.9리바운드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지나친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당시는 단 10경기 동안 출장 시간이 10분 정도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21분을 넘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6.2점 3리바운드 1.3어시스트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부 적응과 부상이 주된 이유였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최진수는 아쉬움 가득한 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한 시즌을 지나친 최진수는 3주 전 소집된 팀 훈련에 합류해 2주 동안 몸을 만든 후, 지난 일주일 동안 진행되었던 울산 전지훈련까지 소화했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치러낸 첫 번째 전지훈련이었다.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본 훈련을 소화하는 최진수를 만나볼 수 있었고,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요일 오후 전화를 통해 최진수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최진수는 “지난 시즌은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웃음)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커리어 첫 트레이드였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부상도 심했다. 정말 잊고 싶은 시즌이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 그 자체였다는 뜻이었다.

연이어 최진수는 “시즌 후반에 부상을 당했다. 휴가 기간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인 것 같다.”고 전한 후 “현대모비스에서 첫 비 시즌이다. 듣던대로 많이 힘들다.”며 다시한번 웃어 보였다.

현대모비스 훈련은 어느 팀 못지 않게 강하기로 소문나 있다. 유재학 감독의 철저함이 베어있다. 전지훈련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전 운동장 체력 운동에 더해진 오후 볼 운동이 중심이 되었던 체력 운동에 선수들은 무릎을 잡기 일쑤였다.

최진수도 다르지 않은 의견을 내놓았다. 최진수는 “굉장히 힘들었다(웃음) 오전에는 체력 훈련으로, 오후에는 볼 운동이 중심이었다. 우리 팀이 체력 운동이 많다. 지금은 체력을 끌어 올리는 시기다. 쉴 틈이 없었다. 굉장히 길었던 일주일이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이야기로 주제를 바꿨다. 최진수는 “선수들이 꽤 바뀌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있다. 나와 기존 선수들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코칭이 주를 이룬다. 새로운 선수들은 그냥 보고 있는 느낌 같은 것이 있다. 코치님들이 기존 선수들의 부족한 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연습에 적용한다. 새로운 선수들과는 융화가 먼저다.”라고 전했다.

 

또, 최진수는 “우리 팀은 틀이 잘 짜여져 있다. 공수에 걸쳐 약속된 부분이 많다. 아직은 다 알고 있지 못하다. 벅찬 부분이 있긴 하다. 또, 체력이 좋아야 소화할 수 있다. 둘 다 신경을 쓰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다.”며 아직은 적응 중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또, 현대모비스에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위에 언급한 단점도 궁금했다.

최진수는 “수비에서는 리치와 스텝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있다. 공격은 간결하게 하려 하고 있다. 드리블보다는 무빙과 운동 능력을 이용한 방법 등이다. 레이업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지난 시즌에는 슛 찬스가 생겨도 적극적이지 못했다. 원, 투 드리블 이후 적극적으로, 간결하게 던져야 한다. 활동량은 필수적이다.”라며 현재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려움도 전해주었다. 최진수는 “사실 바꾸려고 하긴 하지만 답답할 때가 있다. 계속 해오던 플레이와는 조금 다르다. 신인급이라면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해오던 것이라 개선에 어려움이 있긴 하다. 알아 듣기는 하고 있다. 분명히 개선의 필요는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최진수에게 지난 시즌은 시행 착오에 가까운 한 해였다. 비 시즌이 남다를 듯 했다. 목표도 남다를 듯 했다.

최진수는 “정말 부상을 당하고 싶지 않다. 불가피한 부상을 제외하곤 피할 수 있는 부상은 어떻게든 피해가고 싶다.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도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작년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2위가 무색했다.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올라서고 싶다.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득점과 리바운드도 끌어 올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나이로 33살이 된 최진수다. 고참이라는 단어가 그를 감싸고 있다.

최진수는 이에 대해 “고참이라는 생각을 되도록 안하려고 한다. 고참이라고 하면 나이 많은 선수이고, 시간이 없는 것 같아서다. 아직은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다. 그저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생각이다. 책임감은 확실히 어릴 때보다는 많이 커진 것 같다. 그냥 친한 형,동생 관계로 지내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후배들을 일일이 다 챙기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노력해서 후배와 팀에 도움이 되는 선배는 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에서 9년을 보낸 최진수. 인터뷰 중간 중간 그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현대모비스를 '우리 팀'이라고 불렀다. 적응을 끝낸 최진수에게 남은 단어는 '부활'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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