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는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3 22: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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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잡은 양우섭이 역전승을 끌어냈다.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5-89로 이겼다.

SK는 한때 15점 차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3쿼터에 3점슛을 7개나 성공. 기어코 75-71로 역전하며, 3쿼터를 끝냈다.

이후 맞이한 4쿼터. 엎치락뒤치락하며, 동점과 역전이 오갔다. 승부처의 연속이었다.

승부처일수록, 한 점 한 점이 소중하다. 이때 식스맨들의 득점은 특히나 귀중해진다. 그리고 이날 양우섭(185cm, G)의 득점이 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3쿼터에 김선형(187cm, G)과 교체 투입되어 코트를 밟은 양우섭. 그는 14분 15초만을 뛰며 3점슛 4개 포함 13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특히, 4쿼터에 터뜨린 3점슛 3방은 3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득점이었다.

이처럼, 식스맨이지만 승부처 경쟁력으로 역전승까지 그려낸 양우섭이었다.

양우섭은 경기 후 “올해가 신축년인데, 내가 소띠다(웃음). 소의 해에 이렇게 경기를 뛰고,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양우섭의 활약이 더욱더 반가웠던 건, 부활의 신호탄과 같은 경기였기 때문. 양우섭은 지난 KGC와의 경기(2020년 10월 24일)에서 25점을 넣은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양우섭은 “베스트 5로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는 아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투입되든 슛을 꼭 넣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연습량을 바탕으로, 어떤 순간에 투입되더라도 슛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연습만큼 가치 있는 게 없음을 몸소 경험했다.

양우섭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15분 내외의 출전 시간을 보장받던 선수.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지고 에이스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식스맨인 양우섭의 출전 시간은 자연스레 떨어졌다.

하지만 양우섭은 줄어든 출전 시간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경기에 투입될지 말지는 (문경은) 감독님의 고유 권한”이라며 의연했다.

이어 “나는 그저 준비를 열심히 하며,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기회가 언젠가는 반드시 올 거라는 걸 아는 선수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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