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단, 그들이 느낀 김형빈의 강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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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주눅 들지 않는다”

김형빈(200cm, F)은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다. 안양고를 졸업한 얼리 엔트리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센스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성 후 김형빈이라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김형빈은 고관절에서 무릎까지 뼈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고, 큰 수술로 인해 걷는 자세부터 다시 다져야 했기 때문.

김형빈은 뼈를 깎는 고통을 견뎠다. 비시즌 훈련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그래서 연습 경기에도 많은 시간을 출전하고 있다.

지난 6일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높이와 기동력, 활동량 등 자신의 강점을 모두 활용횄다. 포스트업 상황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는 여유도 보였다. 여기에 중거리슛까지. 김형빈을 제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문경은 SK 감독이 “배우려는 자세가 좋고, 농구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 열의가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더 이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키우는 맛이 난다”고 할 정도. 그만큼 김형빈의 잠재력은 크다.

선수들의 생각도 궁금했다. 우선 주장인 김선형(187cm, G)에게 김형빈에 관한 말을 건넸다. 김선형은 “지난 해에는 수술을 했기 때문에, (김)형빈이의 기량을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게임 뛰는 거 보니까, 슈팅도 좋고 큰 키에 비해 볼 터치가 좋은 것 같다. 나이에 비해 다재다능한 것 같다”며 김형빈을 평가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과 같은 나이라 미숙한 면이 많다. 그러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형들과 경기할 때 주눅 들지 않는다. 자기가 미스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는 면이 보기 좋다”며 자신 있는 플레이를 김형빈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배병준(189cm, G)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병준은 “나이가 어려서 잠재력이 있는 게 아니다. 기량 자체적인 면에서 잠재력이 있다. 키에 비해 기동력과 순발력을 갖췄고, 슛 터치도 좋다. 복귀 이후, 의지를 다지는 것 또한 고무적인 부분이다”며 김형빈의 기량과 마음가짐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형빈이 많이 따르는 최준용(200cm, F) 역시 “연습 경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대학생 중에 형빈이만한 애가 없었다. 물론, 포지션 전환과 몸 만들기에 오랜 시간이 들 거다. 그렇지만 형빈이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만큼은 아니지만, 가능성 많고 가진 게 많은 선수(웃음)”라며 김형빈의 잠재력을 극찬했다.

특히, “자신감이 좋은 것 같다. ‘너가 나를 막아? 막아봐!’라는 마인드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내가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가 어리니까’라는 마인드 없이, 누굴 만난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는 것 같다”며 김형빈의 자신감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김형빈 또한 “(최)준용이형을 많이 따른다. 준용이형이 ‘소심하게 하지 말고, 남들 눈치 보지 마라. 자신 있게 해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게 힘이 됐던 것 같다. 21살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이만 어리지, 실력이 뒤처지지 않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뛰었다”며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겼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그 경기력을 지탱하는 요소 중 하나는 마음가짐이다. 구체적으로 파고 들면,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마인드다. 김형빈이 그런 마인드를 갖췄기에, 선배들은 김형빈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주눅 들지 않는 김형빈을 SK의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양지,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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