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3살 고참, KCC 정창영의 현실적 목표는?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0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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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33살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전주 KCC는 11일 용인 마북동에 있는 KCC 연습체육관에서 한양대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KCC 선수단은 첫 연습 경기에서 94-63으로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희소식이 있었다.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던 라건아(199cm, C)가 복귀했다. 라건아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그 중 정창영(193cm, G)이 선발로 출전해 라건아와 긴 시간 호흡을 맞췄다. 정창영은 2대2 플레이로 라건아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스틸도 여러 차례 하고,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들었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정창영은 경기 후 “첫 연습 경기였는데, 호흡 면에서 손발을 더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특히, “감독님께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 쓰라고 주문하셨다. 그러나 수비에서 연습했던 것들이 나오지 않으며 헤맸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수비를 많이 지적하셨다. 이번 주에 계속 연습 경기가 있는데, 수비 로테이션 부분을 보완하겠다. 호흡을 더 맞춰나가겠다”고 수비에 많은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라건아가 복귀했다. 정창영은 “(라)건아와는 작년부터 호흡을 같이 맞춰왔기에, 호흡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건아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 선수들이 건아와 호흡을 더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완(187cm, G)과 유병훈(188cm, G)이 KCC에 새롭게 합류한 자원. 정창영은 1쿼터에는 김지완과, 2쿼터에는 유병훈과 코트를 누볐다. 새롭게 합류한 두 선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창영은 “(김)지완이랑은 처음 호흡을 맞춰봤다. 지완이는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지완이가 공격적인 가드이기 때문에, 나는 보조 리딩을 위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계속해 “(유)병훈이랑은 LG에 있을 때 호흡을 많이 맞춰왔던 사이여서,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래서 병훈이랑 뛸 때 더 편했던 건 있었다. 병훈이랑 함께 뛴 2쿼터에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두 선수와의 호흡을 비교했다.

또한, “지완이와 병훈이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오히려 스타일이 다른 점이 강점이 될 것 같다. 겹치지 않아 오히려 더 색깔 있다”며 두 선수와의 호흡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지완과 유병훈이 합류한 이후, KCC 가드진은 포화 상태가 됐다. 두 선수 말고도 볼 핸들링이 좋은 이정현(191cm, G), 패스 센스가 좋은 유현준(178cm, G)이 존재한다. 권시현(184cm, G), 권혁준(180cm, G) 그리고 이진욱(180cm, G)도 있다. 정창영이 내부 경쟁에 직면한 이유.

정창영은 “저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 모두 각자 나름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속으로는 다들 경쟁하고 있을 것이다.(웃음) 12인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비시즌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저희 팀 가드진이 포화 상태인 건 맞다. 그러나 선수들의 스타일이 다 다르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포화 상태로 보일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선수들끼리 스타일이 겹치지 않는다. 색깔이 달라 오히려 더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내부 경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다른 가드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강점은 뭘까. 정창영은 “다방면으로 여러 가지를 하려 한다. 3번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 한 가지 포지션만 고집하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포지션을 충분히 소화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했다.

정창영은 선의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해선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슈팅을 많이 고민했다. 아직 슈팅 성공률이 정확하지 않다. 슈팅만 보완한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자신 있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슈팅 성공률’을 강조했다.

정창영은 선의의 경쟁 속 목표를 2가지 설정했다. 팀의 목표와 개인 목표다. 정창영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약했던 포지션이 좋아졌다. 그래서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팀 목표로 삼았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나이가 33살이다. 잔부상이 있으면 20대 때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더라.(웃음) 어린 선수가 아니기에, 현실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의 나이부터 이야기했다.

그 후, “진부한 대답일 수 있지만, 몸 건강이 최우선이다. 시즌을 열심히 준비해도, 시즌 때 다치면 말짱 도루묵이다. 어렸을 때야 회복도 잘됐지만, 이제는 나이가 있다 보니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래서 “안 다치고 전 경기에 출전해 작년보다 개인 기록을 좀 더 높이고 싶다. 발전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와 무관하다. 나이 많은 선수지만, 스스로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걸 느끼고 싶다”며 ‘발전’을 중요하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싶다. 식스맨이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프로 생활을 길게 하고 싶다”며 현실적인 포부까지 알뜰살뜰히 말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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