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노릇 톡톡’ 전자랜드 차바위 “낙현이랑 현우에게 고마워”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2 2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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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이랑 (전)현우가 특히 잘해줬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75-69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좋지 않은 분위기 속,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지난 KCC와의 경기(1일)에서 1쿼터에 단 2점만을 기록. 한 쿼터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설상가상으로, 박찬희(190cm, G)에 이어 정영삼(188cm, G)까지 부상으로 결장. 새해부터 위기에 직면한 전자랜드였다.

그러나 난세에도 영웅은 났듯, 이날 역시 그랬다. 위기 속, 차바위(192cm, F)가 중심을 잘 잡았다.

차바위는 이날 29분 26초 출전해 11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수치에서 알 수 있듯,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차바위의 기록되지 않는 공헌도도 무시할 수 없다. 차바위는 최고참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맏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과 쉴새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더구나, 선수들을 하염없이 격려하고 다독였다.

이처럼, 위기 속 리더로서 존재감을 뽐냈던 차바위였다.

차바위는 경기 후 “어제(1일) 해가 바뀌고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1쿼터 때 안 된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이에 반성을 많이 했다”며 지난 경기부터 회상했다.

이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오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 풀 때부터 파이팅을 더 많이 외쳤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으쌰으쌰하면서 하나 된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경기가 더욱 의미 있었던 건 차바위가 리더로서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

차바위는 “(정)영삼이 형까지 빠지게 되면서, 내가 최고참급이더라. 그래서 책임감을 더 느끼고, 평소보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그러면서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이에 (김)낙현이랑 (전)현우에게 경기를 잘 끌어 가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두 선수가 잘해줬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교체 투입되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차바위는 임준수(190cm, G)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존재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우리 팀의 분위기메이커”라며 임준수를 소개했다.

이어 “나랑 비슷한 나이대로, 후배들을 잘 챙긴다.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는 물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이는 농구를 잘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임준수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한편, 차바위는 최근 수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이날도 김선형(187cm, G) 등 상대 팀 에이스들을 철벽 수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바위는 원래 공격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3점슛이 주 무기다. 이런 그이기에, 수비수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요즘이 도리어 아쉽지는 않을까.

차바위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장점이 있는 것 같다(웃음)”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공격에서는 (김)낙현이와 (이)대헌이가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수비에 더 중점을 두려 한다. 플러스될 요소들만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2일) 역시도 압박 수비로 SK 가드들의 힘을 빼놓으려 했다. 이렇게 하면, 동료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선수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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