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하윤기, SK 장신 숲에 꿇리지 않는 높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0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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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높이에 크게 꿇리지 않았다.

하윤기(204cm, C)는 고려대의 핵심 빅맨이다. 큰 키와 탄력이 강점. 기본적인 조건만으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윤기의 소속 학교인 고려대학교는 지난 6일 용인 양지에 위치한 서울 SK의 연습체육관에서 SK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SK는 안영준(195cm, F)-최준용(200cm, F)-최부경(200cm, F) 등 장신 자원을 대거 보유한 팀.

하윤기는 높이와 경험을 갖춘 선배 빅맨과 맞섰다. 주눅 들지 않았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 가담 등 자기 강점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장신 자원이 즐비한 SK 페인트 존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따냈다. 점프 하나만으로 따내는 장면도 꽤 나왔다. 골밑 수비에서도 높은 타점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선배들의 기를 죽였다. 수비 리바운드 또한 안정적으로 잡았다.

그저 페인트 존만 바라보지 않았다. 하윤기가 볼을 잡은 지역은 3점 라인 근처. 3점 라인 근처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나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성공률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자신감 있게 올라갔다.

고려대가 후반전부터 완전히 밀렸지만, 하윤기의 골밑 전투력은 여전했다. 선배들의 돌파를 최후방에서 저지하고, 선배들의 득점 실패를 리바운드하는데 노력했다. 어떻게든 반격 기반을 만들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이날 SK에 51-82로 완패했다. 그러나 하윤기가 보여준 존재감은 컸다. 고려대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자리잡은 듯했다.

박민우(197cm, F)와 이두원(204cm, C) 등이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이기에, 더욱 그랬다. 하윤기가 지닌 부담감은 클 것 같았다. MBC배 대학농구대회가 오는 22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하윤기의 준비 전략이 철저해야 할 것 같았다.

하윤기는 경기 후 “몸 상태는 90~95% 정도다. SK에는 장신 포워드 형들이 많은데, 포워드 형들이 우리 작은 애들한테 미스 매치를 많이 내려고 했다. 높이에서 밀리다 보니, 리바운드도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하)윤기가 아직 부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그냥 뜨는 건 괜찮은데, 달고 뜨는 게 아직 부자연스럽다”고 말한 적 있다.

하윤기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SK전만큼은 달랐다. 선배들 사이에 자신 있게 득점을 시도했다. 누가 달려들어도 마찬가지였다. 하윤기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주희정 감독의 바람을 알고 있는 듯했다.

위에서 말했듯, 하윤기는 고려대의 주축 빅맨이다. 빅맨 중 부상이 많기 때문에, 혼자서 많은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서)정현이와 (여)준형이가 있다. 내가 힘들어서 리바운드를 못 들어갈 때, 정현이와 준형이가 대신 해준다. 그래서 크게 어려운 건 없는 것 같다”며 동료 빅맨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MBC배 3연패를 한 걸로 알고 있다. MBC배 우승을 이어가는 게 목표다. 그리고 정기전을 한다면, 정기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부터 이전과 달라진 듯했다. 자신감을 얻은 하윤기가 올해 대학 대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양지,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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