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양동근 빠진 리더 자리, 기승호도 메우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0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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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호(195cm, F)의 합류가 현대모비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부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 참가했다. 20일 창원 LG와의 개막전에서는 93-99로 패했고, 22일에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80-88로 졌다. 2전 전패로 가장 먼저 컵 대회를 끝낸 팀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완전한 점검을 하지 못했다. 숀 롱(205cm, F)이 발목 통증으로 KGC인삼공사전에 아예 나오지 못했고, 국내 선수만으로 뛴 시간이 길었다. 외국 선수와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경기력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다. 배운 게 더 많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지난 22일 경기 종료 후 “어떤 걸 보강해야 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느꼈다. 많은 걸 경험한 대회였다. 시즌 전에 컵대회를 한 게 우리한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쉬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특히, 양동근(은퇴)이 없는 앞선. 이현민(174cm, G)과 김민구(190cm, G), 서명진(189cm, G) 등이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유재학 감독 또한 “(양)동근이는 경기를 지면 졌지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에러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근이가 있을 때, 앞선 수비가 안정적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공백이 느껴진다”며 양동근의 공백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래서 “앞선에 문제가 많은 걸 알게 됐다. 경기 운영 방법을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특히, LG전과 KGC인삼공사전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앞선 턴오버가 일어났다. 미팅과 비디오 분석을 통해 보강하겠다”며 가드진에서 일어난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양동근의 공백만 보인 건 아니다. 양동근을 대체할 코트 리더가 많아졌다. 양동근 대신 주장을 맡은 함지훈(198cm, F)을 포함해, 이현민과 기승호(195cm, F)가 양동근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외부 FA(자유계약)로 합류한 기승호는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토킹과 궂은 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팀이 어려울 때, 기승호는 후배들을 모아 분위기를 다잡았다. 많은 이야기와 끊임없는 격려로 후배들의 기를 살리려고 했다.

기승호의 존재감은 기록 외적인 면에서 끝나지 않았다. 기승호는 팀 공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녹아들었다. LG전에서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1분 20초를 뛰며 1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75%(2점 : 5/5, 3점 : 1/3)를 기록했고,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양 팀 최다인 22점에 3점슛 4개(성공률 : 50%)를 폭발했다.

기승호는 지난 22일 경기 종료 후 “고참으로서 수비 토킹과 궂은 일을 하려고 했고, 동료들을 끌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LG전이나 KGC인삼공사전 모두 그런 게 부족했다. 결과가 아쉽지만, 시즌으로 가는 준비 단계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무엇이 부족한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더 단단한 경기력을 보이겠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농구를 편하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현대모비스에 온 후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지금의 과제를 보완해서 시즌 때는 팀을 더 탄탄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데도 신경 쓰겠다”며 남은 비시즌 동안 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도 “(이)현민이형과 (함)지훈이형, 나까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그 3명 중에 목소리가 크고 말도 많아서, 그렇게(코트 리더처럼) 보이는 것 같다.(웃음) 고참 선수 3명이 나눠서 임무를 분담하고 있는데, 3명 모두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그게 잘 이뤄진다면, 어린 선수들도 더 빨리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참 혹은 코트 리더로서의 임무를 스스로 되새기려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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