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강철멘탈' 장우녕, "10년의 농구 인생에 후회가 없도록"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3 2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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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해온 10년이라는 세월에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된 리그를 치르고 있다.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차 대회가 치러졌고, 이제 11월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차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장우녕(192cm, F)은 1학년 때부터 조선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었다. 장우녕은 지난 1차 대회에서도 모든 경기 10득점 이상을 했다. 특히, 단국대전에서는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조선대는 리그 개막 전 팀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광주에 코로나19가 심해지며 체육관 사용이 완전히 금지됐다. 또한, 프로와의 연습경기 조차 치르지 못했다. 따라서 조선대는 개인 운동밖에 할 수 없었다. 장우녕은 하체 밸런스를 중심으로 개인 웨이트를 실시했다.

조선대는 현재 총원이 6명뿐이기에 가용인원 역시 6명이다. 그래서인지 장우녕이 가장 중요시한 것도 체력 안배였다.

장우녕은 1차 대회 전, “체력적인 부분을 제일 신경 쓰고 있다. 우리는 6명이 40분을 뛰어야 한다. 우리는 토킹을 많이 하는 편이다. 수비적인 부분이나 공격적 움직임 등 소통을 많이 한다. 대회에서도 소통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며 체력적인 부분과 소통을 강조하는 말을 전했었다.

장우녕의 말대로 조선대는 대회에서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는 3전패였지만 경기 내용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주장 장우녕의 책임감 있는 진두지휘 하에 달라진 조선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선대는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달라졌다. 장우녕은 작년의 자신과 올해 자신의 가장 큰 차이를 ‘멘탈’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장우녕은 성격이 소심해 플레이에 있어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강양현 감독의 부임 이후 멘탈과 자신감이 점점 강해졌다. 강양현 감독이 장우녕에게 가장 강조해온 것이 자신감이었기 때문이다. 장우녕은 이제 ‘강철멘탈’로 다시 태어났다.

장우녕의 농구적 장점은 무엇보다 슛이다.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그의 득점력이 그것을 방증한다. 장우녕은 “내 가장 큰 장점은 슛과 수비라고 생각한다. 가드가 빼줘서 던지는 인앤아웃 슛이나, 2대2 상황에서 미드-레인지 점퍼슛을 쏘는 데 자신 있다. 다만, 웨이트는 보강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장우녕은 드래프트 전 마지막 대학리그인 2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그는 “그냥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짧고 굵은 한 마디를 전했다.

장우녕은 “강양현 감독님이 부임한 이후 조선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이제 지더라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책임감이 강해졌다. 끝까지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옛날의 조선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알렸다.

장우녕이 프로를 대하는 자세는 어떨까. 장우녕은 “만약 프로에 가게 되면 1초를 뛰든, 1분을 뛰든 항상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내가 농구 했던 10년이라는 세월에 후회가 없는 마무리를 짓고 싶다”며 드래프트를 앞둔 심정을 말했다.

선수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색안경이 주는 압도감은 무시할 수 없다. 장우녕은 최약체 팀이라는 선입견 아래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하지만 장우녕은 그 속에서도 묵묵히 멘탈을 다져왔다.

극한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흔히들 ‘뭘 해도 될 사람’이라고 한다. 비록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장우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아나고 또 살아났다. 이런 장우녕에게 ‘뭘 해도 될 사람’이라는 말은 딱 맞는 수식어다.

조선대는 2차 대회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그 중심에는 주장 장우녕이 있다. 장우녕이 2차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또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보자.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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