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기록보다 플레이로 보여준 최성현, "패스 하나는 자신 있다"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2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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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어렸을 때부터 자신 있었던 부분이다”

고려대는 11월 1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동국대에 70-64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고려대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동국대에 순식간에 실점을 허용한 것은 물론, 쉬운 득점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선수는 단연 문정현(194cm, F). 그렇지만 그 뒤에는 숨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최성현(190cm, G)이다. 이날 최성현은 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했다. 사실, 기록상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러나 패스와 수비에서 활달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가 유동적으로 흐르게끔 적재적소에 공을 건넸다. 또한, 압박 수비를 펼쳐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최성현은 “우리가 지금 형들이 부상으로 다 빠진 상태다. 나도 (박)무빈이도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앞선이 좀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김)태완이까지 셋이서 열심히 해서 앞선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경기의 총평을 전했다.

고려대는 특히나 1쿼터에 고전했다. 역시나 부상으로 인해 달라진 분위기 때문이었다. 최성현은 “다들 같이 운동을 계속하다가 공백이 생겨서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그래도 힘내서 하자고 했는데, 1쿼터 초반에 다 긴장한 것 같다”며 요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페이스를 찾아갔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많이 나아진 모습이었다. 문정현을 필두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이에 최성현은 “동료들이 다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번 페이스를 잡으면 잘 잃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이날 최성현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1쿼터를 몇 초 남기지 않았을 때였다. 동국대의 공격권, 최성현은 상대에 바싹 따라붙었다. 최성현은 공격권을 기어코 따내었다. 그리고 이는 신민석(199cm, F)의 버저비터로 이어졌다.

최성현은 1차 대회에서 동국대 김종호(186cm, G)를 눈여겨봤다. 고려대는 1차 대회에서 동국대를 만났을 때, 김종호에게 31점을 실점했다. 최성현은 동국대를 직접 만난다면, 김종호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종호에게 허용한 점수는 단 8점. 수비에 성공했다.

그는, “1차 대회 때 실점을 설욕하고 싶었다. 2차 대회에 임할 수 있다면 막아보겠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우리 팀에 (서)정현이 형도 있고 하다 보니 상대 앞선들이 쉽게 드라이빙을 못 친 것 같다”고 강적을 막았음에 안도의 한숨을 보냈다.

앞서 언급했듯, 최성현은 패스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의 패스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어시스트가 쌓이지는 않았지만, 팀이 유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중간자 역할을 해주었다. 최성현 역시 패스에서는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성현은 “중학교 때부터 계속 1번만 봐왔다. 다른 건 몰라도 패스에서는 매우 자신 있다. 동료들도 다 잘 움직여주고 내가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 그래서 더 편하게 패스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과 동료의 공을 동시에 언급했다.

최성현은 1학년 때에 비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1차 대회에서는 출전을 못 했으나, 2차 대회에서는 꽤 쏠쏠히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그는 “우리가 1차 대회 때 준우승을 했다. 2차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왔다. 출전 기회를 받은 만큼 우승에 보탬이 되려 한다”고 우승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희망을 말했다.

이어, “가드로서, 나를 많이 보여주기보다는 패스로 팀을 살리고 싶다. 또 내가 슛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 점 보완해서 슛까지 장착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남은 결선을, 그리고 내년 고학년으로서 어떻게 임할 것인지 전했다.

고려대는 16일 준결승에서 경희대와 만난다. 경희대는 앞선이 강한 팀이다. 앞선들의 부상으로 고전하는 고려대에 쉽지만은 않은 상대일 것이다. 최성현은 “경희대는 우리와 다르게 앞선이 엄청 빠르다. 앞선 농구를 주로 하는 팀이다. 우리도 지지 않고 무빈이, 태완이와 같이 잘 막아보려 한다”며 다부지게 다짐했다.

사진 = 황정영 웹포터

바스켓코리아 / 이천,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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